오스템임플란트, 법인세 272억 환급…재무건전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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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법인세 272억 환급…재무건전성 개선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9.1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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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775%→500%대 하락 전망…현금성자산 1900억 넘어설듯

[프레스나인] 오스템임플란트가 국세심판에서 승소해 법인세 및 부가세 등 272억원을 환급받는다. 현금 유입으로 부채비율 하락 등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조세심판원으로부터 국세심판 청구 건이 인용돼 법인세 및 부가세 등 272억원의 세금부과 취소 통지를 받았다. 272억원은 14일 이내 유입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9월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415억 규모 세금을 추징받은 바 있다. 국세청은 임플란트 반품에 대한 매출차감과 비용 처리를 접대비로 보고 세금을 부과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11월 우선 부과된 거금의 추징금을 납부하면서 지난해 말 42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고도 220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 293억원이어서 추징금이 적자 전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추징금을 포함한 법인세 비용으로만 513억원을 납부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국세청의 결정에 불복해 조세심판원 심판을 청구해 이번에 인용 판결을 받아낸 것이다. 272억원의 부과처분은 취소를 확정했으며, 나머지 143억원에 대한 국세심판은 진행 중이다.

추징금 환급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의 현금성자산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480억원, 단기금융상품은 32억원,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금융자산은 155억원에 달했다. 추징금이 14일 이내 유입되면 오스템임플란트의 유동성은 19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판단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부채비율도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컨센서스(키움 기준) 순이익 377억원에 환급비 272억원을 더하면 올해 순이익이 650억원으로 불어난다는 계산이다. 당기순이익이 누적해 만들어지는 이익잉여금(올 상반기 826억원)도 크게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을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다.

올 상반기 부채는 7740억원, 자본은 96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775%에 육박했다. 컨센서스에 맞춰 단순계산하면, 이익잉여금을 더해 자본이 1610억원으로 늘어나 부채비율은 약 50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환급받은 세금으로 인해 올해 순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채비율 역시 약 200% 정도 감소효과가 있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쟁점사안에 대해서도 현재 조세심판원에서 심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환급받는 금액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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