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부실투자 파장] 주가급락에 1100억 CB 상환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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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부실투자 파장] 주가급락에 1100억 CB 상환부담↑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10.2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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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옵션 내년 3월 도래…주가 전환가액 절반 이하 뚝
금번 유상증자 흥행실패 시 내년 추가 유증 불가피

[프레스나인] 헬릭스미스 펀드손실 파문이 주가급락으로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자금운영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당장 내년 3월부터 1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조기상환청구(풋옵션) 기간이 도래함에 따라 상환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현재 미상환 CB는 2회차 297억원과 3회차 800억원 총 1097억원이다. 2회차·3회차 첫 풋옵션 도래는 각각 내년 3월과 6월로 전환가액은 리픽싱 한도까지 떨어진 12만9513원과 4만3745원이다. 헬릭스미스 현재(22일 종가 기준) 주가는 2만450원으로 전환가액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상태다.
 
두 CB 모두 표면이자율, 만기이자율이 0%로 설정돼 투자자 입장에선 주가상승을 통해서만 수익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현 주가와 전환가액 격차가 크게 벌어진 까닭에 풋옵션 기간이 도래하는 내년 원금 상환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헬릭스미스는 9월말 기준 약 830억원의 현금성자산과 약 1280억원의 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어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만으로도 CB 상환이 충분히 가능하단 입장이다.
 
문제는 현재 현금자산을 CB 상환에 사용할 경우 또 한 번의 유상증자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 올해 반기기준 자본총계는 1519억원, 순손실은 505억원이다. 하반기 순손실 규모를 상반기와 동일하게 적용할 경우 올해 연말기준 자본총계는 1000억원대로 쪼그라든다.
 
매년 계속영업당기순손실이 약 1000억원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유상증자에서 최소 2000억원 이상의 자금조달이 필요하다. 주가하락에 따라 유증자금이 큰 폭으로 줄어 들 것으로 예상돼 내년 추가 유증이 불가피 할 수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서 연결기준 자기자본의 100분의 50을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있는 기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지난해 50%를 초과한 헬릭스미스는 올해 위기를 넘긴다 해도 내년 기준 미달 시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부실펀드 투자에 따른 손실의 규모도 변수다. 미반영된 276억원이 손실로 확정될 경우 추가로 자본금 확보가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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