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제약사, 글로벌사 노조설립에 자극…재추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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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제약사, 글로벌사 노조설립에 자극…재추진 준비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0.11.1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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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정책 등 불만…직원들 "우리도 만들자"

[프레스나인] 한 다국적제약사가 첫 노동조합을 설립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설립 가능성이 제기됐던 국내 A제약사 직원들도 동요하고 있다.

앞서 A제약사는 회사 정책에 불만을 품은 일부 직원들이 노조설립을 타진했으나 사측의 강경한 입장에 집행부 구성조차도 무산된 바 있다.

최근 한 다국적제약사가 첫 노조를 설립한 데 이어 높은 참여율로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지자 당시 직원들도 노조설립을 다시 추진해야 하지 않겠냐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A제약사 직원은 "노조에 엄격한 것으로 알려진 모 상위 제약사도 노조설립이 무산됐을 당시 집행부 설립까지는 완료했다"면서 "A사는 직원들이 쉽게 나서지 못해 그 전 단계에서부터 주저앉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연봉동결 이후 노조를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나오면서 일부 직원들은 다른 제약사 노조와 접촉하기도 했다"며 "여전히 노조설립을 두고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 만큼 노조설립 추진과 관련한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A사보다 복지가 잘 갖춰진 한 제약사의 노조설립에 일부 직원들이 자극을 받았다는 게 앞선 직원의 설명이다.

이 직원은 "해당 제약사는 알려진 이미지와 달리 보수적인 곳"이라며 "A사도 노조를 만들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직원들이 일부 있다"고 했다.

한편 노조설립 막바지 작업 중인 한 다국적제약사와 A제약사는 모두 사내 인사관리 정책 등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면서 노조설립 가능성이 제기된바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A사는 노조를 통해 직원들의 권리를 주장하기 쉽지 않은 분위기가 있다"면서 "경영체제가 바뀌면서 이같은 경향이 더 심해졌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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