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사업부 인력 60%↓…이탈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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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사업부 인력 60%↓…이탈 가속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11.2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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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명예퇴직 권유, 추가 인력감축 돌입

[프레스나인] 지난해 인보사 사태 이후 코오롱생명과학 바이오사업 인력이 1년여 만에 절반이상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엔 50대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추가로 명예퇴직을 권유하는 등 사업철수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코오롱생명과학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초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 사업을 도맡았던 바이오사업부문 인력이 지난해 3월 213명에서 9월말 기준 87명으로 60%가량 축소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주축 사업은 ▲의약사업 ▲환경사업 ▲바이오사업 세 분야로 나눠진다. 의약사업은 원료의약품과 의약품중간체를 생산·공급하고, 환경사업은 항균제와 화학소재를, 바이오사업은 인보사 생산·판매를 맡아 왔다.
 
인보사는 2017년 국내에서 시판 허가를 받아 국내 판매와 함께 미국 임상 3상을 진행해 왔지만 지난해 5월 악성종양을 유발하는 신장세포가 확인되면서 품목허가가 취소된 바 있다.
 
품목허가 취소 여파로 지난해 3월말 기준 213명이던 인력은 6월말 198명→ 9월말 156명→ 12월말 121명→ 2020년 3월말 108명→ 6월말 92명→ 9월말 현재 87명으로 조직규모가 급속히 쪼그라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 핵심 인력인 연구원은 지난해 79명에서 올해 48명, 박사급은 총 19명에서 11명으로 절반가까이 축소됐다.
 
평균근속연수도 2019년 3월 2.04년에서 올해 9월말 4.2년으로 2배 넘게 증가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탈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규모 인력이탈에도 코오롱생명과학은 현재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권고하며 추가인력 감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바이오사업 부문에 항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CDO) 사업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활로를 모색중이다.
 
하지만 코오롱생명과학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인보사 개발사)이 한국거래소로 코스닥시장위원회부터 지난 4일 상장폐지 통지를 받는 등 향후 인보사 사업 지속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어서 바이오사업 정상화까진 장시간 소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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