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국내 제약사들이 직장인 익명커뮤니티 어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 관리를 위해 퇴사자 계정삭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빠른 계정삭제를 요구하는 일부 제약사들의 성화와 함께 블라인드 측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블라인드 측에 수차례 계정삭제를 요구해왔다”면서 “최근 상당수 계정에 대한 삭제가 완료됐다”고 전했다.
앞서 이 제약사에선 직원 인센티브에 관련한 잘못된 정보가 블라인드에 올라오면서 한바탕 내홍을 겪었다.
앞선 관계자는 “문제의 발단이 된 글이 이미 퇴사한 직원이 작성한 글이라는 것을 알게돼 퇴사자 이메일을 취합했다”며 “퇴사자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잘못된 정보가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블라인드 측의 퇴사자 계정처리가 늦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최근 업무처리 속도가 다소 나아진 것 같다”면서 “내부선 ‘퇴사자들이 물을 흐린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메일계정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했다.
이미 상당수 제약사들이 퇴사자 계정삭제에 나선 가운데 뒤늦게 퇴사자 메일계정 삭제에 나선 제약사들도 있다.
한 중소제약사 관계자는 “최근 회의에서 다른 기업들과 같이 퇴사자 계정을 처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블라인드 앱에 대한 윗선의 인식이 좋지 않았던 만큼 퇴사자 계정처리가 없었던 것에 대해 인사부를 향한 질책성 발언도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간 인사부에선 작성글이 많지 않아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언론에 민감한 이야기가 흘러나갈 수도 있는 만큼 블라인드 측에도 빠른 업무처리를 당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