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린 동국제약, 내실은 더 ‘탄탄’…자산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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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불린 동국제약, 내실은 더 ‘탄탄’…자산 20%↑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3.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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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첫 5000억 돌파…영업이익 836억 역대 최대치
자회사 투자금 285억 조달등 투자 선순환구조 형성

[프레스나인] 동국제약 총자산 규모가 1년 새 20% 넘게 성장했다. 쌓인 이익잉여금과 더불어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유치도 적절히 이뤄지며 기초체력이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8일 동국제약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 성장한 5591억원을 달성했다. 창립 이래 첫 5000억원 돌파다. 지난 2018년 4000억원 달성 이래 2년만에 올린 성과다.
 
상승세인 헬스케어(화장품 등) 부문을 필두로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 모두 고른 성장을 유지했다. 자회사 동국생명과학 역시 지난해 매출 첫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인 836억원을 올렸다. 전년보다 22% 성장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이연법인세 발생으로 전년도 보다 소폭 하락한 5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현금배당금을 제외한 약 480억원이 이익잉여금으로 계상되면서 자본총계 규모가 연초대비 13% 오른 4355억원까지 상승했다.
 
곳간이 넉넉한 상황에도 부채가 가시적으로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부채총계(연결)는 전년도 보다 42%(1589억원→2252억원) 약 660억원이 늘었다. 단, 유동성 대응을 위한 부채라기 보단 투자 성격이 짙다.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은 지난해 6월 바이엘 코리아 조영제 공장 인수 등 시설투자 재원마련을 위해 285억원 규모의 RCPS(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했다.
 
IPO 도전을 준비 중인만큼 부채는 추후 자본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상장에 성공하면 대규모 투자금 유입으로 외형은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사모투자사가 RCPS 전량을 인수하긴했지만 동국제약은 주식 일부를 다시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을 삽입해 지배력 희석을 대비한 안정장치를 마련했다.
 
가파른 매출성장세로 순운전자본 항목인 ▲매출채권(17%↑) ▲재고자산(30%↑) ▲매입 및 기타 채무(32%↑) 규모도 자연스럽게 커진 점도 몸집을 불리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국제약은 최근 몇 년 사이 매출성장을 기반으로 외형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상황”며 “불어난 덩치에 비해 내실이 아쉬울 수 있는데 동국제약은 오히려 내실도 알차게 다져나가는 등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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