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현금 곳간 3500억 '두둑'…투자처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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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현금 곳간 3500억 '두둑'…투자처 물색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03.1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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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매각대금 1895억 유입…현금유동성 4520억 육박

[프레스나인] 유한양행이 영업 호실적과 공장 부지 매각으로 막대한 현금을 확보했다. 3500억원이 넘는 현금성자산으로 유망 바이오기업에 투자 등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확대할 전망이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지난해 현금 순증액은 전년비 981억원에 달했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의 환율변동효과 188억원을 제하고 지난해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535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2742억원) 대비 29% 증가한 금액이다.

현금성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현금 지출보다 유입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이 288억원,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이 576억원,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이 117억원이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이지만 설비 등 투자는 오히려 전년비 2배가량 늘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에 대해 912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경기 군포 공장 부지를 1975억원에 매각해 현금화하면서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이 지출보다 많았다.

세금을 제하고 실제 유입된 공장 부지 매각대금은 1895억원이다. 유한양행은 장부가액 567억원을 제하고 매각예정자산처분이익으로 1328억원을 실적으로 인식했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6199억원으로 전년(1조4804억원)비 9.4% 성장했다.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 의약품 사업과 1555억원의 기술이전 기술료 유입 덕분에 영업이익은 843억원으로 전년(124억원)비 572.1% 증가했다.

일회성 수익인 공장 매각대금 유입에 따라 순이익은 1904억원으로 전년(366억원)비 급증했다. 영업외수익인 매각예정자산처분이익 1328억원을 더한 기타수익 1425억원이 순이익 성장 폭의 가장 큰 요인이다. 순이익은 기말 이익잉여금으로 대체된다. 지난해 말 유한양행의 이익잉여금은 1조6913억원으로 전년비 1459억원이 늘었다. 기타불입자본 -623억원을 제한 사내유보금은 1조6290억원이다.

현금유동성은 더욱 풍부해졌다. 현금성자산(3535억원)에 단기투자자산 821억원, 단기금융상품 56억원, 기타유동자산 109억원을 더한 현금유동성은 4521억원에 육박했다.

유한양행은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올해도 유망 바이오기업에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015년 이래 30여개 바이오기업에 투자를 진행하며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초기 신약후보물질을 조기 도입해 임상을 거쳐 라이선스-아웃한 성과는 총 5건이며, 계약규모는 총 4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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