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손익 미반영 기술료 잔액 390억
상태바
유한양행, 손익 미반영 기술료 잔액 390억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03.17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얀센 마일스톤 1100억 중 10% 계약부채 인식…오스코텍에 경상개발비 수수료로 40% 지불

[프레스나인] 유한양행이 손익으로 잡지 않은 기술료 잔액이 3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조건에 따라서 향후 수익으로 분할 인식할 예정이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지난해 기술료 수익은 1556억원으로 전체 매출액(1조6199억원)에서 9.6%를 차지했다.

실적에 미반영한 기술료 잔액은 '계약부채-기술이전계약' 247억원, '계약부채-정액기술료 및 개발비 선수금' 86억원, '계약이행원가를 인식한 자산' 56억원이다. 기술이전과 관련 계약부채는 다음 회기 손익에 반영된다.

유한양행은 이번 분기 글로벌 제약사 얀센로부터 '레이저티닙' 임상단계별 마일스톤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수령했다. 약 1100억원 가운데 세금을 제하고 90%를 손익에 반영했다. 나머지 10%는 계약부채로 잡았다.

계약부채란 제품이나 상품을 납품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상대방으로부터 미리 받은 돈을 말한다. 유한양행은 기술이전 계약금과 마일스톤 가운데 일부를 계약부채 계정으로 인식해 분기마다 분할해 실적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초 계약부채 중에서 인식한 수익은 552억원이다. 계약부채를 제하고 얀센의 마일스톤을 비롯해 파트너사로부터 지난해 유입된 기술료는 1004억원이라는 계산이다.

유한양행은 마일스톤의 40%를 레이저티닙 원개발사인 오스코텍에 지불해야 한다. 얀센의 마일스톤 약 1100억원을 손익 및 계약부채 등 재무에 반영한 뒤 40%를 경상개발비 계정 가운데 수수료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마일스톤 지불로 인해 유한양행의 경상개발비는 1426억원으로 전년비 47% 증가했다. 오스코텍은 세금을 제하고 397억원을 기술료로 인식했다.

유한양행은 기술료 수익 덕분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843억원으로 전년(124억원)비 57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199억원으로 전년(1조4804억원)비 9.4% 성장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기술이전 기술료는 거래소 기준과 계약조건에 따라 일부를 계약부채로 인식했다"며 "기술료 잔액(계약부채)은 올해 손익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얀센과 1조5000억원 규모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레이저티닙’ ▲2019년 1월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9300억원 규모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2019년 7월 베링거인겔하임과 1조원 규모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등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