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 '님' 호칭문화 합류…"소통강화 일환"
상태바
한국MSD '님' 호칭문화 합류…"소통강화 일환"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1.04.08 0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1일부터 도입…일각선 "수직적 문화부터 바꿔야" 지적도

[프레스나인] 한국MSD가 이달부터 호칭에 관한 직급을 없애고 ‘님’으로 호칭을 통일했다.

앞서 한국MSD는 본사 차원에서 실시하는 직원들의 보이스 서베이(Voice survey)에서 기업문화가 권위적이라는 일부 직원들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MSD는 수평적 직장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급을 없애고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와 암젠, 한국릴리, 머크, 한국로슈, 바이엘코리아 등 다국적제약사들은 이미 '님' 또는 '매니저' 호칭을 도입했다.

한국MSD는 "보다 개방적이고 수평적이며 서로를 존중하는 기업문화를 지향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님 호칭을 도입한 만큼 더욱 성숙한 기업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도 "도입초기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직원들도 많았지만, 현재 님 호칭 문화가 잘 정착했다"면서 "직급체계 운영당시보다 직원간 상호 존중하는 문화가 개선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그간 한국MSD가 중요한 의사결정에 있어 직원들과 소통이 부족했던 만큼 이에 대한 개선을 선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님' 호칭 도입 후 업무편의를 위해 직급호칭으로 복귀한 알보젠코리아나 호칭을 혼용하는 일부 제약사 사례를 고려하면 수직적인 의사결정 문화에서 호칭 변화만으로는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없다는 게 일부 직원의 지적이다.

또한 의사대상 제품설명회에서 외부인력이 동석하는 외부 모니터링 프로그램(Self-Assurance program) 적용 기준에 대한 변경(의사 5인 이상→2인 이상)이나 일대일(1:1) 제품설명회 금지 등 앞서 실시한 규정 변화에 이어 이번 호칭 개편에서도 직원들의 의견수렴이 없었다고 일각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MSD 관계자는 "이번 호칭변화를 도입하기 전 각 부서별, 직급별로 다양한 경력과 배경을 가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해서 포커스 인터뷰 등을 진행, '님' 호칭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다른 제도들과 마찬가지로 직원들의 의견에 지속적으로 귀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