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와 함께 급증하는 회전근개 파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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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와 함께 급증하는 회전근개 파열 주의”
  • 이정원 기자
  • 승인 2021.04.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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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나인] 나들이, 산행 등이 활발해지는 봄철이면 척추·관절 부상이 급증하는데 특히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어깨 관절은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부상에 취약하다.

팔을 들어올리고 어깨를 돌리는 과정에서 힘줄과 뼈가 충돌해 염증이 생기거나 근육과 힘줄 등이 찢어질 위험도 높다. 특히 ‘회전근개 파열’은 찢어진 회전근개가 저절로 아물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적절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다빈도질병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어깨병변’ 환자수가 13만3933명으로 8위를 기록했다. 이는 9위 기타 척추병증 12만1313명, 10위 무릎관절증 11만9000명보다 1만여 명 이상 높은 수치다. 이 중 오십견, 단순 근육통보다 회전근개 파열 환자가 가장 많다.
 
회전근개가 부분적으로 파열된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을 꾀할 수 있다. 치료시기를 놓쳐 병이 악화하거나 힘줄이 완전히 끊어진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고양시 서울척탑병원 관절센터 이의섭 원장은 “회전근개는 몸통 쪽에서 어깨를 잡아당겨 관절의 안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라며 “노인층은 노화로 인해 어깨 힘줄이 상당히 약하기 때문에 회전근개 파열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증 때문에 물건 놓치거나 어깨 마찰음 나타나면 파열 의심
 
회전근개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과 근육이다. 위치에 따라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이라고 부른다. 4개의 구조가 안정감 있게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파열 초기에는 어깨를 움직일 때만 약한 통증이 나타나 질환을 눈치채기 어렵다.
 
한 번 찢어진 회전근개는 자연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차츰 통증이 심해지고 물건을 놓치거나 어깨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손을 등 뒤로 했을 때 통증이 강해지고 어깨에서 마찰음이 들리기도 한다.
 
또 다른 어깨 질환인 오십견은 관절이 굳어 팔이 올라가지 않는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통증이 있더라도 어깨 움직임이 가능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파열 크기가 커질 수 있고, 힘줄이 변성돼 수술하기 까다로워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초기에 치료받아야 한다.
 
▲부분 파열은 약물·주사치료, 4개 중 하나라도 완전 파열되면 관절내시경 수술 진행
 
회전근개 부분 파열일 경우 진통소염제나 근육이완제 등을 복용하고, 주사치료 등을 병행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부분 파열일 때는 통증이 경미해 이를 참고 억지로 움직이거나 운동을 지속하기 쉬운데, 자칫 파열의 크기가 커질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회전근개 4개 중 하나라도 완전 파열된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회전근개 파열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절개면이 0.5~1cm로 매우 작고 수술 시간 역시 약 2시간 정도로 짧다. 입원기간은 2~3일 정도이며, 재활을 위해 4~8주 정도 보조기를 착용해야 한다. 수술 후 3개월이 지나면 웬만한 일상생활이 가능해지고 6개월~1년 후에는 운동 역시 가능하다. 단, 어깨 관절에 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운동은 재파열 위험을 높이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다.
 
이의섭 원장은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은 과거 절개 수술과 달리 통증이 적고 수술 후 회복 역시 매우 빠른 가벼운 치료이기 때문에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 파열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힘줄이 지방으로 변성되면서 운동장애가 생기고 관절에 큰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를 받고, 평상시 스트레칭으로 어깨 근육을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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