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 잇따른 본사 확진자 발생에도 소극 대응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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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 잇따른 본사 확진자 발생에도 소극 대응 빈축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1.06.0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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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공개 없어…노출장소·범위 내부서도 소문으로만" 지적

[프레스나인] ‘확진 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음’, ‘불필요한 루머 확산 말고 업무에 집중바람’.

본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한 국내 제약사 공지사항이다.

최근 제약사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회사가 확진자들에 대한 동선파악과 시설 폐쇄, 재택근무 도입 등에 소홀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국내 제약사 직원은 “본사에서 여러 확진자가 나왔지만 방역지침과 관련한 전달사항은 들은 것이 없다”면서 “확진자 동선이 어떠한지, 사내식당은 갔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와 다르게 일시 건물폐쇄는 물론, 내근을 자제하란 공지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최근에는 백신을 맞은 직원들이 생겼지만 확진자 발생시에는 보다 엄격한 통제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국내 제약사에선 코로나19 확진 시 확진경로에 따라 인사상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공지를 각 팀장이 내부망을 통해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확진자가 나오자 해당 팀 외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직원들은 지적했다.

이 제약사 직원은 “본사에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외부에서 먼저 들었다”면서 “뒤늦게 관련 공지가 있었지만, 재택근무 등의 조치는 없었다”고 했다.

또다른 직원도 “확진자의 이동 동선이나 접촉자를 알리지 않고 해당 팀 내에서만 문자(공지)가 있었던 것으로 들었다”며 “접촉자 범위나 확진자 노출장소 등이 직원들간 소문으로만 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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