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오버부킹에 물량부족 '혼선'...접종현장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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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오버부킹에 물량부족 '혼선'...접종현장 한숨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1.06.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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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만명분 부족 상황…政, 일정 조정 가능성 언급

[프레스나인]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위탁 의료기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정부로부터 배정된 백신 물량이 예약자 수보다 적어 자칫 불만의 화살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5월 27일부터 6월 19일까지 60세 이상 국민과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 사회필수인력, 보건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달 4일부터 19일까지 16일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돼 있는 사전 예약자는 총 552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재고 및  6월까지의 도입 예정 물량은 501만회분이다. 즉, 예약자보다 51만회분이 적은 상황이다.

실제 최근 위탁 의료기관에 배송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예약자 수보다 적었다. 

서울의 한 보건소도 8일, 지역 내 위탁 의료기관들에 ‘보건소도 보유량이 바닥난 상태라 추가 백신 공급이 힘든 상황’이라고 안내했다. 

또 ‘백신 배정량 범위 내에서 사전예약자 일정 조정 등을 통해 최대한 예약자 중심으로 접종을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백신 배정이 예약 숫자보다 적어서 보건소에 물어봤더니 ‘2주전에 예약된 숫자로 배정한 것이라 더 줄 수 없다’고 했다”면서 “그 사이 예약 사이트가 오픈돼 되어 예약자가 늘었다. 18일, 19일 예약자는 다음 달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차라리 예약을 마감하라고 했으면 혼란이 없었을 것”이라며 “예약을 독려하고선 백신이 없어 밀린다고 하면 그 불평을 누가 받으라는 것이냐”고 말했다. 

다른 의료계 관계자도 “14~19일 백신 물량을 확인해보니 1바이알 당 10명으로 계산했을 때 예약자의 55%에 밖에 안 된다”면서 “배정된 백신 수와 실제 예약자 수가 너무 차이나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백신 접종 일정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정책보좌관은 8일 SNS를 통해 “60세 이상 접종 예약이 생각외로 많았다. 한시적으로 AZ 백신 수급 부족이 예상된다”면서 “예약하신 분들 중 일부는 접종예약일 보다 다소 연기될 수 있으나, 접종에는 큰 문제없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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