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파미셀이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투자금 220억원을 조달한다.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 물량을 40% 확보함에 따라 최대주주의 지분확대 길도 열어뒀다.
파미셀은 임상 및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사모 CB 220억원을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만기는 5년으로 전환가액은 1만7236원이다. 전체 주식의 2.08%인 127만6398주가 신주로 전환될 수 있는 물량이다. 전환청구는 내년 6월부터 가능하다.
표면금리와 만기금리 모두 0%데다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이 오는 2023년부터여서 최소 2년간 상환 및 이자 부담 없이 사채를 사용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파미셀 향후 주가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를 위해 콜옵션 물량을 넉넉히 확보한 점도 눈에 띈다.
이번 CB에는 발행 금액의 40%인 최대 88억원에 대해 콜옵션을 설정했다. 콜 옵션 행사 주체는 파미셀이 지정하는 제3자(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다. 신주 발행에 따른 최대주주의 지분희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 짙다.
김현수 파미셀 대표가 콜옵션 행사를 통해 취득할 수 있는 보통주는 약 51만주다.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70% 조정 후에는 최대 79만주까지 취득이 가능하다. 기존 지분율 8.7%에서 9.7%로 1%p 확대가 가능하다.
파미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21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케미컬사업부문의 원료의약품(뉴클레오시드, mPEG)이 코로나19 mRNA 백신 제조에 사용되면서 국내외 글로벌 제약사들의 공급 요청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취득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