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지주사 전환 철회한 까닭은
상태바
오스템임플란트, 지주사 전환 철회한 까닭은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6.15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주사 규정, 해외법인 확장 기조와 상충”

[프레스나인] 국내 임플란트 점유율 1위 기업 오스템임플란트가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돌연 철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선 4월 오스템임플란트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지주회사 전환을 공식화했다.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통해 조직의 안정을 꾀한다는 전략이었다. 2015년에도 철회 이력이 있어 6년간 준비과정을 거친 재도전이란 점에서 순조로운 진행이 예상됐다.

하지만 전망과 달리 발표 두 달여 만에 계획은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조직 안정화 장점 보단 해외법인 확장에 대한 제약이 더 크단 결론 때문이다.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적분할해 신설회사(사업회사)와 존속회사(지주사)로 분리, 기존 해외법인 계열사를 지주사 산하에 수평적으로 나열 한다는 게 당초 계획이었다. 오스템임플란트 해외법인 종속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31개국에 이른다.

문제는 지주사 규정이다.

지주사는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자회사 주식가치가 총자산의 50% 이상 ▲부채비율 200% 이하 ▲상장 자회사 지분 20% 이상 보유 등의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미 해외투자에 집중하고 있고, 앞으로도 해외법인 확장을 노리고 있는만큼 현 지주회사 규정과 자칫 상충할 수 있단 판단이다.

현재 30개에 이르는 해외법인을 지주사 산하로 둘 경우 현지 특성과 투자환경이 각기 상이한 상황에서 국내 지주사 규정을 모두 충족시킨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무리란 지적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당초 계획은 지주사 전환을 통해 안정적인 조직체계를 다진 후 성장을 꾀할 계획이었다"며 "하지만 현재 해외법인 중심의 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지주사 체제에서는 해외투자 확대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어 부득이하게 계획을 철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주사 전환 철회로 최규옥 회장의 지배력 확대 계획은 무산됐지만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20.6%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4.7%의 자기주식을 소유하고 있어 여전히 확고한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