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상반기 메자닌 시장 ‘후끈’…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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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상반기 메자닌 시장 ‘후끈’…1조 돌파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7.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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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M&A 확대, 중견제약사 가세에 전년比 약 3배↑

[프레스나인] 올해 메자닌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선 제약·바이오 기업이 크게 증가했다. 풍부한 시중 유동성에 중견 제약사들도 가세하며 조달액이 전년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5일 한국결제예탁원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이 올해 상반기 전환사채(CB) 등 메자닌을 통해 발행한 총 금액은 역대 최고치인 9570억원에 달했다. 

2일 기준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동아에스티(1000억원) ▲제테마(700억원) ▲피플바이오(100억원) ▲지나인제약(80억원)을 포함하면 약 1조2000억원에 이른다.

전년도 같은 기간 메자닌 총 발행금액은 3600억원으로 1년 새 약 3배가량 증가했다. 기업수도 전년도 14곳에서 올해 34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높은 신용도를 자랑하는 중견 제약사들이 올해 대거 메자닌 시장에 발을 들인 점이 눈에 띈다. 절차상 발행이 용이한데다 이율, 콜옵션 등 조건도 괜찮다 보니 회사채 보다 메자닌 시장에 눈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동제약은 투자확대로 신약개발 시기를 앞당기고자 올해 1월 CB를 통해 1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A2 안정적 신용등급에도 회사채 대신 제로금리 등 발행조건이 유리한 CB를 선택했다.

A+ 신용 동아에스티도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주주우선공모 방식으로 1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다. 원금이 보장되는 CB를 일반주주들에게도 개방함으로써 주주친화 정책을 펼친다. 송도공장 신설에 58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고 나머지 420억원은 임상3상에 돌입한 건선 치료제 DMB-3115 연구개발비에 사용할 계획이다.

삼천당제약도 지난 2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조항 없이 제로금리의 유리한 조건으로 300억원 CB를 발행했다.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3상 임상비용과 R&D 파이프라인 확충 및 생산설비 투자에 사용한다.

이 외 이연제약도 충주공장 시설투자를 위해 CB 700억원을 발행했고, 대원제약은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극동에치팜 인수를 위해 CB로 120억원을 조달했다. 유유제약도 신약 연구개발 목적으로 300억원의 CB을 발행했다.

바이오기업들도 올해 들어 글로벌 임상 및 시설투자 확대 등 투자채비에 한창이다. 

상반기 CB 발행으로 투자금 확보에 나선 바이오기업은 ▲이수앱지스(800억원) ▲아미코젠(500억원) ▲피플바이오(250억원/6월) ▲삼일제약(350억원) ▲파미셀(220억원) ▲제놀루션(50억원) ▲젠큐릭스(180억원) ▲바이온(80억원) ▲제넨바이오(150억원) ▲셀루메드(150억원) ▲싸이토젠(300억원) ▲큐렉스(150억원) ▲한국유니온제약(300억원) ▲지노믹트리(500억원) ▲한국비엔씨(350억원) ▲휴메딕스(450억원) ▲코미팜(100억원) ▲넥스트비티(104억원) ▲셀리드(190억원) ▲피씨엘(275억원) ▲케어랩스(110억원) ▲에이치엘비제약(132억원) ▲바이오리더스(130억원) ▲엔솔바이오(30억원) ▲아이큐어(500억원) ▲인스코비(50억원) ▲헬릭스미스(200억원) ▲이오플로우(350억원) ▲메드팩토(700억원) ▲케어랩스(20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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