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 라트바이오에 유전자가위 기술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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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 라트바이오에 유전자가위 기술이전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1.07.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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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PR 기술을 응용한 신품종 한우 개발 등 사업화 기대

[프레스나인] 툴젠은 유전자교정 동물 분야 전문 기업 라트바이오에 CRISPR 유전자가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툴젠은 지난 수년간 라트바이오와 상호 협력하며, 광우병 저항 소 개발 등 다양한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리고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라트바이오는 CRISPR 유전자교정 기술을 이용해 신품종 소를 개발하고 상용화 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되며, 툴젠은 향후 로열티 수익을 받을 수 있게 됐다.

CRISPR 기술의 발전과 대조적으로 소와 같은 가축에서의 CRISPR 기술 적용은 규제 승인 문제로 더디게 진행돼 왔다. 하지만 지지부진했던 상황은 작년 미국 정부가 육류 알레르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GalSafe’ 돼지의 식용 사용을 승인하며 변하기 시작했다는 게 툴젠의 설명이다. 

또 미국 정부가 향후 유전자교정 동물 허가 프로세스를 촉진하기 위해 규제감독 권한을 미국 농무부(USDA)로 일원화하기로 했으며, 영국, 일본, 호주 및 남미의 여러 국가들 역시 유전자교정 동물을 허용하는 정책들이 발표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다만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 유전자교정 동물에 대한 명확한 규제 정책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생산비용의 증가, 축산 농가의 고령화 등 국내 축산 환경의 현황을 고려할 때 유전자교정 기술 등 생명공학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 힘입어, 라트바이오는 지난 4월 경상북도, 서울대학교 등과 함께 경상북도 영주에 공동연구시설을 건립하기도 했다.

장구 라트바이오 대표는 “유전자교정 기술을 활용하면 우리나라 고유의 품종인 한우를 더욱 유용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개량할 수 있다”면서 “신품종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국내 규제 상황 및 인식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툴젠 대표이사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툴젠의 CRISPR 유전자가위 플랫폼의 활용 영역이 더욱 넓어졌다”면서 “기술이전 이후에도 양사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축하여, 툴젠의 주요 사업분야인 인간 치료제 및 종자 분야 외 신사업 분야에서도 수익구조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왼쪽부터)장구 라트바이오 대표이사, 김영호 툴젠 대표이사
(왼쪽부터)장구 라트바이오 대표이사, 김영호 툴젠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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