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株 부진하자 CB 전환권 행사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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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株 부진하자 CB 전환권 행사도 ‘주춤’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7.30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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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총 1900억어치 신주전환…전년도 하반기比 27%↓

[프레스나인] 올해 제약·바이오株의 하락세가 이어지자 메자닌(주식관련 사채) 주식전환권 행사도 함께 축소됐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제약·바이오 메자닌이 주식으로 전환된 액수는 총 1920억원이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제약·바이오 주가가 뜀박질했던 지난해 하반기(6~12월) 2620억원 보다 27% 감소한 수치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신주를 살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으로 사전에 정해진 전환가액 보다 주가가 상승할 경우 주식전환과 매도를 통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주가와 비례해 전환청구권 및 신주인수권 행사 비율도 동반상승한다.

지난해 하반기(6~12월) KRX헬스케어 지수 기준으로 수익률이 58%로 치솟는 사이 투자자는 175차례(24개 종목)에 걸쳐 총 2626억원을 신주로 전환했다.

반면 올해(1~7월) KRX헬스케어 지수는 섹션 중 유일하게 20% 하락하는 등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자 상반기 주식전환 건수는 100건(20개 종목)으로 줄었다. 총 주식전환청구액도 1926억원으로 27% 가량 축소됐다.

올해 가장 많이 전환청구권이 행사된 제약·바이오 종목은 차바이오텍으로 최근 한 달 새 총 545억원어치의 신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750억원 규모의 CB와 BW를 발행했는데 올해 2만원을 밑돌던 주가가 5월부터 상승세를 타며 7월 들어 3만원 가까이 오르자 투자자들은 1년여 만에 전환청구에 나섰다. 발행될 268만주는 유통주식수의 약 5%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GC녹십자셀과 GC녹십자랩셀 간의 합병결정에 따라 최대주주인 GC녹십자홀딩스의 지배력 확대를 위해 이달 140억원의 CB 콜옵션 행사에 나서는 등 올해 210억원의 규모의 신주가 발행됐다.

이어 ▲동아쏘시오홀딩스 223억원 ▲제넨바이오 192억원 ▲엘앤씨바이오 150억원 ▲유유제약 100억원 ▲에이치엘비 100억원이 주식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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