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랩셀, 실적 미반영 기술료 190억 '두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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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랩셀, 실적 미반영 기술료 190억 '두둑'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08.1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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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등 기술이전 계약금 계약부채로 잡아…분기별 분할 수익

[프레스나인] GC녹십자랩셀이 올 상반기 수익에 반영하지 않은 라이선스-아웃에 따른 기술료 수익 잔액이 1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료 잔액은 다음 분기부터 분할 인식해 실적 전망이 밝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C녹십자랩셀은 올 상반기 라이선스-아웃에 대한 계약금을 계약부채-선수수익 191억원으로 계상했다. 이는 GC녹십자랩셀이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Artiva Biotherapeutics)로부터 수령한 기술이전 계약금이다. 

GC녹십자랩셀과 아티바는 올해 1월 글로벌 제약사 미국 머크(MSD)와 18억6600만달러(약 2조원) 규모 CAR-NK 세포치료제 3종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GC녹십자랩셀로 직접 유입되는 금액은 절반가량인 총 9억8175만달러(1조원)다. GC녹십자랩셀은 올 상반기 아티바로부터 계약금 1500만달러(약 174억원)를 수령했다.기술수출은 GC녹십자랩셀이 아티바에 기술이전하고, 아티바가 글로벌제약사에 기술이전을 체결해 기술료를 나누는 방식이다. 

GC녹십자랩셀은 올 3월 아티바와 총 8650억달러(975억원) 규모 CAR-NK 세포치료제 'A202'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총 500만달러(56억원) 가운데 250만달러(28억원)가 올 상반기 받은 계약금이다. 머크와 'A202'의 기술이전 계약금 1750만달러 가운데 일부만 수익으로 인식하고 대부분을 계약부채로 잡은 금액이 191억원인 것이다. 올 상반기 세포치료제 기술이전을 포함한 관련 용역 제공에 따른 매출은 13억원이다.

기술이전 계약금을 해당 분기 실적에 반영하지 않고 계약부채로 인식한 것은 회계기준 때문이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은 기술이전 계약금과 마일스톤은 일시 반영하지 못하며 계약부채로 잡아 분기별로 분할 수익 인식해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주요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하반기 기술료 수익까지 잡히면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랩셀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64억원으로 전년 동기(352억원) 대비 6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전년(22억원)비 130% 증가했다. 주사업인 검체용역수탁 부문이 423억원으로 전년(254억원)비 67% 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GC녹십자랩셀 관계자는 "계약부채 선수수익은 아비타로부터 받은 기술이전 계약금"이라며 "수행의무 이행 기간 동안 진행 기준에 따라 수익으로 인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GC녹십자
사진/GC녹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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