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딸 화이자 접종 후 뇌출혈…하늘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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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딸 화이자 접종 후 뇌출혈…하늘 무너져”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1.09.0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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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회복 중…“맹목적 백신접종 위험성 알리고파”

[프레스나인] 50대 가장인 A씨와 그의 부인은 최근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내고 있다. 22세 딸 B씨가 뇌출혈(뇌지주막하 대동맥류 출혈)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지난달 4일 오전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접종 후 두통과 골반근육통이 발생했지만 일반적인 백신 접종 이상반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B씨는 20일, 새벽 심한 두통과 구토, 호흡곤란 등이 발생,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의료진은 B씨를 뇌출혈로 진단하고 긴급 수술을 진행했다. 다행히 수술은 무사히 끝났다.

가족 측은 B씨의 뇌출혈 원인을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의심하고 있다. 백신 접종과 뇌출혈 발생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가족력과 기저질환 하나 없던 건강하고 젊은 나이의 딸에게 갑자기 뇌출혈이 발생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A씨는 수술을 한 의료진에 뇌출혈 원인을 물었다. 하지만 의료진에선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B씨는 현재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에서 회복 중이다. 그러나 퇴원을 해도 CT나 MRI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며, 매년 뇌혈관조영술검사도 받아야 한다.

A씨는 “갑작스런 뇌출혈 진단에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가슴이 먹먹하다. 아무리 봐도 뇌출혈에 대한 인과관계는 15일 전에 맞은 백신이라고 생각된다”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우리 아이와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20대 아들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뇌출혈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8월 17일 화이자 1차 접종을 한 후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내던 아들이 5일 뒤인 22일 머리가 아프다며 갑자기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급차가 너무 늦게 도착했고 병원에 수술방이 없어 수술을 할 수 있는 (다른)병원을 알아보다가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면서 “아직까지 의식이 없다. 골든타임이 중요한데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라 제때 치료 받지 못한 게 한”이라고 토로했다. 

청원인은 “공군을 제대하고 대학에 복학해 누구보다 건강했던 아이”라며 “수술을 한 의사도 뇌출혈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했다. 의사에게 화이자 백신 인과성을 얘기해봤지만 모른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후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억울함을 주장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앞선 A씨는 “정부 말만 믿고 백신을 접종했다가 뇌출혈이 발생한 이들의 부작용 사례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민청원에 나설 계획”이라며 “백신접종률 향상에만 혈안이 된 정부 정책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한다. 정부는 더 이상 백신 부작용으로 쓰러진 환자들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의료계도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 부작용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코로나와 관련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면서 “백신 접종 부작용도 그렇다. 하지만 의사 입장에선 백신 접종 여부만 확인할 수 있다 보니 인과성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정부가 인과관계 규명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가 계속 되면 사회적 불안감도 지속되는데 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화이자는 보고되는 있는 이상사례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회사는 당국과 협력해 보고된 이상사례 건들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모든 사례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해 글로벌 규제 당국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화이자, 바이오엔테크 및 보건 당국이 진행한 지속적인 안전 검토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한 긍정적인 위험 대비 이익 프로필(benefit-risk profile)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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