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社 전환사채 비중 다시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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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社 전환사채 비중 다시 증가세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9.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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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H 조정맞자 전환권행사 주춤, 총부채 10% 근접
작년 주가호황에 전환권행사 급증…14→9% 감소

[프레스나인] 올해 주가부진으로 바이오기업의 전환권행사가 감소함에 따라 메자닌(주식관련 사채) 비중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본지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 117개 바이오기업(헬스케어산업 포함)을 대상으로 재무상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미전환된 사채 총액은 3660억원으로 올초 2980억원 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바이오 주가 호황에 사채의 주식전환 비율이 크게 늘어 총 메자닌 액수는 4295억원에서 2980억원으로 30% 가량 줄었다. 총 부채 가운데 사채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14%에서 9%로 낮아졌다.

주가 조정으로 전환권행사가 올해 뜸해지자 사채 비중이 상반기 기준 9.6%로 다시 늘기 시작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바이오기업들의 메자닌 전환청구권이 행사된 총 액수는 1150억원으로 전년도 1505억원 보다 31% 줄었다. 

전환청구 감소로 매년 20% 이상의 증가 추세를 보이던 자기자본 증가율 역시 상반기 6%(9조4500억원→10조193억원)에 그쳤다. 주식관련 사채는 회계상 부채로 분류되지만 전환권행사를 통해 신주로 전환될 경우 자본계정으로 편입된다.

전환청구 축소로 상반기 자본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증자를 통한 자본조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기업이 상반기 유상증자 등 직접조달로 모은 자본은 4018억원이다. 전년도 상반기 상장한 SK바이오팜(6450억원)과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섰던 에이치엘비(3350억원) 약 9800억원을 제외할 경우(1140억원) 약 4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바이오기업의 특성상 주가와 맞물려 부채와 자본 등 재무수치들이 연동돼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자연스러운 추세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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