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멥신, 500억 조달에도 유동성 여전히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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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멥신, 500억 조달에도 유동성 여전히 불안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9.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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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B 풋옵션 행사로 770억 지출, 잔여사채 127억
운영비 감안 추가조달 불가피 “방안 다각도 모색 중”

[프레스나인] 파멥신이 510억원의 유상증자에도 유동성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내년 운영비 확보를 위해서는 추가 자금조달이 불가피하는 지적이다.

파멥신은 지난달 51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마쳤다. 자금을 조달하자마자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곧장 조기상환청구행사(풋옵션)에 나서 380억원이 고스란히 곳간에서 흘러 나갔다.

파멥신은 지난 2019년 5월에 글로벌 임상 확대와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첫 CB를 발행했다.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해 주가가 전환가액을 크게 밑돌자 투자자들이 올해부터 풋옵션 행사를 시작했다.

최초 조기상환지급일이 도래한 지난 5월 투자원금 395억원을 회수한데 이어 지난 31일에는 379억원 등 총 774억원을 거둬들였다. 잔여사채 127억원도 현재 주가(9130원)와 전환가액(1만7424원) 간의 괴리율이 커 조만간 회수될 전망이다.

파멥신 현금성자산은 지난 1차 조기상환으로 1분기 800억원에서 반기 현재 400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이번 풋옵션 물량과 곧 상환해야 할 잔여사채를 고려 시 유상증자에 따른 실질적인 현금유입 효과는 상쇄됐다.

주요 파이프라인 올린베시맙의 임상을 확대 중인 파멥신 입장에서는 현재 400억원이 채 안되는 자금으로 운영계획을 짜기가 빠듯한 상황이다. 하반기에만 경상연구개발비 134억 등 총 150억원의 운영비를 사용한 것을 감안하면 내년에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이 200여억원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무안정성을 가늠하는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지난해말 처음으로 100%를 밑돈 이후 반기에는 70%으로 더 낮아졌다.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모두 끌어 모아도 부채(1년 이내)를 다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내년 운영비 확보 차원에서 추가 자금조달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파멥신은 현재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으로 유동성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만들을 찿고 있다고 밝혔다.

파멥신 관계자는 “현재 전략적 투자자를 비롯해 해외투자 유치를 위한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며 “잔여 상환액을 감안하더라도 유동자금이 당장 급한 상황은 아니어서 여러 가지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투자유치 외에도 조기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창출, R&D 사이클 단축을 통한 비용절감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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