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株 부진 장기화…금융기관 올해 3.7조 순매도
상태바
제약·바이오株 부진 장기화…금융기관 올해 3.7조 순매도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9.14 0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국인도 1.1조 가세, 개인·연기금이 떠안으며 방어

[프레스나인] 제약·바이오주 하락세 장기화로 관련 투자자들이 속앓이 중이다. 금융기관이 약 3조7000억원을 쏟아내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헬스케어 지수 기준으로 올해 20% 가량 떨어졌다. 필수소비재 -0.8%를 제외하면 섹터 가운데 유일한 손실이다. 하반기에 들어 중견 제약사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낙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올해 제약·바이오주 하락세는 금융기관과 외국인이 이끌었다.

본지가 제약·바이오(헬스산업 포함) 21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주가변동을 집계한 결과, 기관금융투자 및 보험, 투신, 사모 등 금융기관(연기금 제외)은 올해에만 총 3조70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이 올해 쏟아낸 23조원 가운데 16%를 차지하는 수치다.

외국인 역시 1조1100억원 규모의 매도행렬에 가세하며 발목을 잡았다. 외인이 올해 순매도액은 30조원 규모다.

외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치료제 개발 호재로 지난해 급등했던 씨젠과 신풍제약으로 각각 2431억원, 1812억원을 팔아치웠다. 이어 ▲알테오진 1772억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1733억원 ▲셀리버리 1590억원 ▲유한양행 1523억원 ▲종근당 1137억원 순이었다.

금융기관과 외인이 떨군 물량을 개인과 연기금이 고스란히 떠안았다. 개인이 약 5조3900억원, 연기금이 1조3500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이 올해 총 22조8000억원을 순매도 하는 동안 제약·바이오 종목은 순매수에 나선 점이 눈에 뛴다.

연기금은 ▲셀트리온 3340억원 ▲GC녹십자 880억원 ▲한올바이오파마 820억원 순매도하는 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 845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 3020억원 ▲SK바이오팜 2040억원▲셀트리온헬스케어 112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 1조850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반면 ▲SK바이오팜은 1조600억원 순매수했다. 이어 ▲셀트리온 4900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 4180억원 ▲신풍제약 4000억원 순으로 매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