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의료기기 업계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학술대회 문전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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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의료기기 업계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학술대회 문전성시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1.09.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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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행사 1000명 이상 참가…펜데믹 불구 “홍보 수단이 없다”

[프레스나인]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똑같다."

코로나19 시국에도 오프라인 대규모 행사에 참가한 미용성형 의료기기 업계 호소다. 업계는 팬데믹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각종 행사에 제한이 생기면서 매출 회복을 모색할 홍보 수단 또한 녹록치 않단 것이다. 

지난 16일 서울 aT센터에선 미용의료기기 박람회 및 추계학술대회가 열렸다.
지난 26일 서울 aT센터에선 미용의료기기 박람회 및 추계학술대회가 열렸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이하 학회)는 지난 26일 1000명 이상 규모의 오프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2021 미용의료기기 박람회 및 추계학술대회’는 서울 강남 aT센터에서 진행했다. 행사에 참여한 업체는 98개로 부스는 총 144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사전등록인원은 1500여명, 실제 방문한 인원도 1000명을 상회했다.

코로나 위험 속 대규모 행사 배경에는 학회를 향한 업체들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로 2년 가까이 해외 진출은 물론 국내 영업에 어려움을 겪자 다수의 의사들이 모이는 오프라인 학술대회 개최를 원했다는 후문이다.  

행사에 참여한 한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로 국내외 영업이 다 막혔다.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피해가 더 심각하다”면서 “레이저 같은 미용기기는 실제 의사들을 만나 시연을 해야 홍보가 되는데 그럴 수 없어 답답했다. 그래도 한 번에 이렇게 여러 의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다행”이라고 말했다.

기문상 대미레 회장
기문상 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회장

기문상 학회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가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행사를 개최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제품을 홍보할 방법이 없다’는 협력사들의 절박한 호소를 그냥 넘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 회장은 “국내외 영업이 어려워진 업체들 사이에선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업체가 살아야 우리 회원들도 좋은 제품과 치료로 환자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정기적으로 이런 행사가 열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정부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 장소 섭외부터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방역 지침상 면적당 허용 인원을 준수하기 위해 공간이 넓은 aT센터로 행사장을 정한 것도 그 이유다.

또한 출구와 입구를 분리해 방문자들의 동선 접촉을 최소화, QR코드로 행사장 내부 인원을 실시간으로 체크했다. 사전등록자들의 백신 접종 여부도 조사했다. 학회에 따르면 사전등록자 1500여명 중 75% 이상이 2차 접종(얀센은 1차)을 마치고 14일이 지난 접종 완료자다. 

부스에 상주하는 업체 인원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 완료 여부를 파악했으며, 아직 백신을 맞지 못한 이들은 3일 이내에 시행한 PCR 검사결과지를 제출케 했다.   

기 회장은 “정부 방역 지침을 지키며 최대한 안전하게 행사를 준비했고 마지막까지 잘 유지될 것”이라며 “우리 학회 모토가 상생이다. 업체와 회원 간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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