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 주가상승에 BW투자자 엑시트…오버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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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진, 주가상승에 BW투자자 엑시트…오버행 우려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09.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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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만여주 내달 신주발행…사채권자 560억 차익

[프레스나인] 아이진의 메자닌 투자자가 주가가 급등하자 1년 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라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물량)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4일 아이진의 제2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비분리형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투자자는 159만3153주(8.04%)에 대한 신주인수권 행사를 결정했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10월15일이다. 

제2회차 BW는 2020년 9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각각 0%로 220억원 규모(156만505주)에 발행됐다. 신주인수권 권리행사 시기는 2021년 9월18일부터다.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발행 당시 1만4098원에서 가격조정(리픽싱)을 거쳐 1만294원으로 하락했다.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라 발행할 주식 수도 213만7160주로 늘었다. 이번 신주인수권의 행사금액은 총 164억원(1만294원*159만3153주)이다. 

미행사 신주인수권증권 잔액은 56억원(54만4007주)이며, 이 가운데 콜옵션 물량이 43억원에 달한다. BW투자자인 한양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은 1년 만에 일부 10억원가량 잔액을 남기고 대부분 엑스트에 나선 것이다. 

9월24일 기준 아이진의 종가는 4만5850원으로 행사가액(1만294원)보다 4배 이상 높다. 아이진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BW투자자가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159만여주에 대한 주식가치도 1년 만에 730억원(4만5850원*159만3153주)으로 크게 올랐다. 220억원을 투자한 BW투자자는 약 560억원의 투자 차액을 챙긴 셈이다. 

BW투자자가 투자금 회수에 나서면 오버행 이슈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진 관계자는 "BW투자자가 164억원 규모 신주인수권을 행사했으며, 나머지는 미행사 금액으로 남아 있다"며 "신주가 발행돼서 유통가능한 주식에 대해 엑시트를 어떻게 할지는 각 기관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사진/아이진
사진/아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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