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CEPI,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연장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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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CEPI,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연장 합의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1.10.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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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까지 안동 L하우스서 생산 지속

[프레스나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안동 L하우스 원액 생산시설 일부를 CEPI가 지원하는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활용하는 ‘시설사용계약(Capacity Reservation)’을 연장하는데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또 현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각종 감염성 질환에 대한 연구와 그에 따른 백신 개발에도 공조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리처드 해치트 CEPI 최고경영자(CEO)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등이 참석해 코로나 백신을 전 세계에 공평하게 공급하기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CEPI는 지난해 6월 체결돼 올해 말 만료를 앞둔 안동 L하우스 시설사용계약을 2022년 말까지 연장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계약에는 내년 말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의 L하우스 9개 원액 생산시설 중 3개 시설을 CEPI에서 지원받은 기업이 개발한 코로나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데 우선 사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CEPI,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등 국제기구들과 우호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초기 계약금으로 상징적 의미가 담긴 ‘1유로(한화 약 1,375원)’로 협의했다.

이에 CEPI는 추가 확보되는 코로나 백신을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전 세계에 공급하는 등 공평한 백신 접근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설을 지속 활용키로 했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내년 1분기까지 총 20억 도즈의 코로나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 만료될 예정이었던 기존 L하우스 시설사용계약에선 CEPI의 지원으로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한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의 위탁개발생산(CDMO) 등이 진행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와 긴밀한 협력 아래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자체 코로나 백신(GBP510)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CEPI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과 함께 GBP510의 초기 개발 단계부터 협력하며 최대 미화 총 2억1370만달러(한화 약 2450억원)의 개발 자금을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지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CEPI는 추가적으로 GBP510의 변이주에 대비한 개발과 부스터샷에 대한 연구 등도 논의를 진행 중이다.

리처드 해치트 CEPI CEO는 “현재 62억 도즈의 백신이 전 세계에 풀렸음에도 저개발국가의 첫 접종률은 2.3%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런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SK와 추가적인 시설사용계약이 공평한 백신 공급을 통한 취약 인구의 보호라는 코백스의 약속에 다가서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CEPI, 코백스와 대한민국의 관계를 한층 돈독하게 만들어 코로나를 통제하는 데 기여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코로나 백신을 위탁생산 하며 보여준 검증된 생산 시스템과 기술력이 이번 CEPI와의 연장 계약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내년에는 자체 코로나 백신까지 확보해 공급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백신 공급의 허브로서 역할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열린 협약식에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오른쪽)과 리처드 해치트 CEPI CEO가 안동 L하우스 시설사용계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
지난 5일 열린 협약식에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오른쪽)과 리처드 해치트 CEPI CEO가 안동 L하우스 시설사용계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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