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株 부진 장기화에 무상증자 이벤트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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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株 부진 장기화에 무상증자 이벤트 실종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10.2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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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코로나 상승장 속 주가부양 촉매제 활용
올해 하락세 지속되자 자취 감춰…하반기 2곳뿐

[프레스나인] 올해 바이오株 하락세가 장기화되면서 주가부양책으로 자주 활용하던 무상증자 이벤트가 최근 자취를 감췄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반기 유상증자 청약공모 유인책인 유·무상증자 사례를 제외하고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무상증자를 추진한 기업은 압타바이오와 메디아나 단 2곳뿐이다.

주주 보상차원에서 결정된 무상증자는 거래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대체로 호재로 작용한다. 자본잉여금으로 주식을 발행해 주주에게 나눠주기 때문에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알리는 신호로도 작동했다.

압타바이오와 메디아나는 지난 8월과 9월 주당 보통주 1주와 0.8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공시 거래일 각각 20%와 상한가에 근접하면서 시장에서 즉각 반응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현 주가는 결정 당일 주가 보다 하회하고 있다.

바이오 주가조정이 장기화 되면서 무상증자는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코로나19 효과로 바이오 주가가 뜀박질하던 4월 이후 무상증자에 나선 기업은 ▲박셀바이오 ▲엘앤씨바이오 ▲브릿지바이오 ▲알테오젠 ▲유틸렉스 ▲앱클론 ▲케어랩스 ▲휴젤 ▲파멥신 ▲제테마 ▲레고켐바이오 ▲오스테오닉 ▲케이피에스 ▲메드팩토 ▲자안바이오 ▲헬릭스미스 등 16곳이다.

무상증자는 주로 호재 부각을 통해 주가를 탄력적으로 끌어올리는 촉매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승장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바이오가 호황을 맞던 지난해 무상증자를 결정한 대부분 기업들이 주가부양에 성공했다.

올해 바이오섹터 주가가 급격히 악화된 지난 1분기에도 주가방어 목적으로 ▲셀리버리(100%) ▲아이큐어(20%) ▲제넨바이오(50%) ▲화일약품(200%) ▲제이브이엠(100%) ▲동구바이오제약(200%) ▲에이치엘비(100%) ▲에이치엘비생명과학(100%) ▲아이큐어(20%) ▲크리스탈지노믹스(50%) ▲유유제약(100%) ▲올리패스(50%) 여러 기업들이 무상증자에 나섰지만 대세 하락장을 극복하진 못했다.

2분기 들어서도 ▲위더스제약(50%) ▲넥스턴바이오(200%) ▲알리코제약(50%) ▲피플바이오(100%) ▲씨젠(100%) 등이 무상증자에 나섰지만 특수를 장기적으로 끌고 가진 못했다. 바이오주 하락세와 비례해 무상증자 사례도 함께 줄었다. 올해 코스닥지수가 2.6% 상승한 동안 코스닥150헬스케어 지수는 3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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