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라인 '에이뷰' 문 두드리는 글로벌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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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라인 '에이뷰' 문 두드리는 글로벌 기업들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1.11.0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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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민 CFO "美업체들 흉부질환진단 정확도 만족…솔루션 사용 논의" 

[프레스나인] 코어라인소프트가 글로벌의료기기 기업과 인공지능(AI) 흉부질환진단 솔루션 ‘에이뷰(AVIEW)’ 판매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VIEW는 2017년부터 국가 폐암검진사업 솔루션으로 단독채택, 국내 주요병원을 포함한 약 80여개 의료기관에서 폐암검진에 사용하고 있다. 독일·프랑스·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에서도 폐암검진사업 솔루션으로 선정, 현재는 전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폐암검진사업 솔루션이 됐다.

흉부CT영상 촬영시 AVIEW는 병변의 자동검출 및 위험도 분석 등을 레포트 형태로 도출해 준다. 의사는 이 분석을 토대로 오진율을 줄이고 진단의 정확도와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진단기기 품질이나 의사 전문성에 따른 편차를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이광민 코어라인 CFO
이광민 코어라인 CFO

코어라인은 이같은 기술력으로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 내년 3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코어라인은 지난해 23억원 매출(영업손실 35억원)을 냈다.

코어라인이 폐암검진사업으로 앞서 있는 레퍼런스를 활용해 어떠한 사업전략을 펼쳐나갈지 이광민 코어라인 최고재무채임자(CFO, 상무)를 만나봤다.

-다른 AI진단 기업과 무엇이 다른가.
3가지로 설명하겠다. 먼저 주된 사업에서 매출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의료 특히 바이오는 대부분 부차적인 사업이나 정부사업 등이 매출의 전부다. 하지만 코어라인은 국내 대부분의 주요 대학병원에서의 판매 레퍼런스가 있고 해외 7개 국가에도 솔루션을 실제로 판매한 경험이 있다. 현재도 독일, 영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에서 AVIEW를 사용하고 있다.

두 번째는 영상바이오마커 기술이 있단 점이다. 이를 활용해 병변의 크기, 부피, 변화 등을 정량적으로 측정하여 진단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 기반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IT기술 역량이 뛰어나다는 점도 강점이다. 특히  TCS(Thin Client Service)기술은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코어라인이 확보한 기술이다. TCS기술이란, 3차원 의료영상 데이터 처리를 서버에서 수행하고, 그 결과 영상 및 정보만을 사용자의 클라이언트 PC에 OTT서비스처럼 스트리밍해 전송하는 기술을 말한다.

-병원들과 레퍼런스를 토대로 관련 분야 기업들과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유수의 병원을 비롯해 많은 기업들과 접촉해왔다. 작년 유럽법인을 설립한 것도 이같은 논의가 배경이 됐다. 당시 유럽법인을 설립하자마자 독일폐암검진 사업 계약을 맺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미국법인을 설립했다. 미국의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에서 AVIEW 사용을 위해 접촉을 해왔다. 솔루션의 분석속도와 정확도 값을 높이 평가한 것이 배경이다. 이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의료기업과 논의가 진행중이다. 미국법인에선 이같은 논의를 발판으로 현지 시장에 맞춰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판매를 넘어선 이용 건당 부과 수익모델이 가능한가.
수익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필요한 부분 중 하나다. 앞서 언급한 미국의 의료기업들과도 이같은 수익구조를 포함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비슷한 사업을 하는 국내 기업들은 진단장비 기업과 결합한 패키지 판매가 주를 이뤘다면 코어라인소프트와 논의가 진행 중인 미국 기업은 치료와 연계하는 수익구조가 가능해보인다.

흉부질환진단 솔루션 ‘에이뷰(AVIEW)’
흉부질환진단 솔루션 ‘에이뷰(AVIEW)’

-각국 검진사업과 함께 민간영역에서 논의도 활발해 보인다. 구체적인 영업전략은.
그간 의료기업들과 연계나 병원들과의 협력 모두 매출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투 트랙(two track)이다. 기업들과 계약이 성사되면 해당 기업과 관계가 있는 병원들과도 자연히 네트워크가 생긴다. 또한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을 비롯, 하버드·스탠포드·듀크 등 해외 주요 기관들과의 협력도 독보적인 레퍼런스를 만들어 줄 것이다. 이를 위해선 특히 키닥터(Key doctor)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이후 확장해나가는 방식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

-레퍼런스가 매출로 가시화되는 시점은 언제라고 보는가.
먼저 해외를 주타깃으로 설정했다. 당장 내년부터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검진사업을 통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향후 변화할 환경·제도(건강보험 적용 등)에 있어 가장 큰 수혜기업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

-솔루션 정확도에 있어 인종간 차이는 없을까.
정확도에 영향을 줄만한 유의한 차이는 없다. AVIEW는 한국 주요 병원들 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모두에서 데이터를 취합·분석하고 있다. 독일·네덜란드 등 대형 의료기기 기업들이 있는 국가들에서도 모두 비딩(bidding)을 통해 채택을 받았다. 이는 정확도, 즉 기술력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얘기다.

특히 유럽 여러 기관들과는 공동연구를 통해 글로벌네트워크도 쌓아나가고 있다. 어느 한 인종만을 메인으로 한 분석이 아닌 동서양을 아우른 레퍼런스를 만들어나가는 중이다.

-그외 코어라인소프트를 주목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코어라인은 CT와 연계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특화하고 있다. 한 분야에 집중하는 만큼 전문성도 뛰어나다. 시장도 결코 작지 않은 시장이다. 글로벌 AI의료영상기기 분야 시장은 2018년 약 5000억원에서 오는 2029년 11조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 CT 부문이 30% 이상을 차지한다.

향후 폐암검진 외에도 만성폐쇄성폐질환, 심혈관질환, 방사선 치료 기반작업, 뇌출혈 판독 등에 관한 솔루션들이 매출 저변을 넓혀나갈 것이다. 코어라인의 모든 인공지능 솔루션은 의사에는 보다 정확한 진단을, 환자에는 조기치료 기회를, 병원에는 속도 개선·인건비 절감 등으로 혜택을 가져다준다. 코어라인은 앞으로도 CT부문에서 선두에 서서 의료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물꼬를 터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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