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간 채운 진단키트社, 포스트 코로나 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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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채운 진단키트社, 포스트 코로나 준비 ‘착착’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1.11.1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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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비용‧인력↑…신종 감염병 대비 및 포토폴리오 확장 모색

[프레스나인] 코로나19로 수혜를 본 진단키트 생산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발 빠르게 뛰고 있다. 

연구개발 비용 및 인력을 늘려 신종 감염병 출현에 대비하는 한편, 진단시약 및 기기의 라인업 강화와 진단 시스템 첨단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동식물 등 비인간(non-human) 영역으로 진단 시약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을 가진 곳도 있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씨젠의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534억원이다. 아직 4분기가 남았지만 이미 지난해(262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금액을 연구개발에 지출했다. 

연구개발 인력도 매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15명이던 연구개발진은 지난해 259명으로 114명 늘었고, 현재는 486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 7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에스디바이오센서(159억원)도 이미 지난해 연구개발비(104억원)를 초과했다. 연구개발 인력 역시 올해만 9명을 추가 채용해 57명이 근무 중이다. 

휴마시스는 반기(13억원) 만에 작년(15억원)에 육박한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다. 연구개발 인력 또한 15명에서 22명으로 46% 확충했다. 

엑세스바이오(3분기 누적 31억원, 지난해 40억원)와 프리시젼바이오(18억원, 23억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비용을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힘 쏟는 이유는 코로나 사태에서 얻은 이익과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제품과 시스템을 개발, 시장을 선도하겠단 의도다.  

씨젠은 동시다중(high multiplex) 기술을 융합한 인공지능(AI) 기반 분자진단 시약 개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발전시킬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을 활용, 새로운 감염병 등장 시 빠르게 진단 시약을 개발해 발병 초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단 것이다. 

더불어 진단기기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자동화(Full-automation) 시스템 개발 또한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각종 감염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시약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분자진단 시약 개발 시스템을 구축해 분자진단 대중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오는 2023년까지 자동화 진단 측정시스템 개발‧연구를 비롯 정량 분석 제품군의 진단 항목 3종 개발, 드라이 케미스트리(Dry Chemistry) 양산화 설계 및 시생산, 포터블 정성 형광 측정기 제품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언제까지 코로나 진단키트만 바라볼 순 없다.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리기 위해선 연구개발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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