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료→예방 변화…약물도 '발병 요인'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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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료→예방 변화…약물도 '발병 요인' 잡아야"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1.12.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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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BNH 인베스트먼트 세미나 강연

[프레스나인] 고령화로 인해 알츠하이머 환자가 늘면서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넘어 치료에서 예방으로 의료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알츠하이머 치료제도 발병 요인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단 것이다.

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지난 7일 BNH 인베스트먼트가 주최한 ‘BNH Insight 세미나’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이해와 AD control’ 강연을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당뇨병 혈당을 낮추기 위한 인슐린이나 혈당강하제처럼 알츠하이머도 발병 요인을 낮추는 약을 개발해야 치매 발생률이 낮아질 거라고 김 교수는 내다봤다.

특히 치료제 개발을 위해선 바이오벤처에 대한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바이오벤처는 아이디어도 좋고 속도도 빠르다. 전세계적으로 리더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가에서 시스템만 받쳐주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 치료를 위해선 발병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은 탐색하고 건강관리 등으로 발병 이후 진행 속도를 억제하는 AD(alzheimer’s disease) 컨트롤이 필요하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알츠하이머도 이처럼 적절히 질환을 관리하면 인지기능을 유지하며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조기 진단은 혈액 기반의 바이오 마커를 통해 가능하다.

김 교수는 이와 관련해 지난 2020년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 정도(MDS-OAβ)가 알츠하이머병의 임상 진단을 위한 고감도 및 특이성을 갖는 혈액 기반의 바이오마커임을 확인하는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는 당뇨병 치료와 비슷하다. 운동, 음식 조절 등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건강관리로 발병을 늦추고 뇌 안에 아밀로이드병증 진행 속도를 억제하면 외부적으론 증상이 없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조기에 진단, 치료하면 알츠하이머에 의한 경도인지장애 기간이 길어지고 상대적으로 심한인지장애(치매) 기간은 짧아진다”면서 “앞으로 병원의 개념도 질환을 치료하는 곳에서 예방하는 곳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BNH 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이다. BNH 인베스트먼트는 그간 휴젤, 피플바이오, 올릭스 등 투자 성과를 냈다. 

김명환 BNH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기술보증기금, KTB네트워크, 360ip Korea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BNH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바이오 분야 생태계 확장에 큰 기여했다는 평가다.

BNH 인베스트먼트는 BNH Insight 세미나를 통해 정기적으로 외부 연자를 초청해 바이오 기술 교육을 시행하고 동시에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술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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