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바이오노트가 유바이오로직스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집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진 일반투자 목적의 주식 취득이라는 입장이지만 이미 바이오노트가 유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에 오른 만큼 재무적 투자자(FI)에 그치지 않고 인수‧합병(M&A)까지 추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바이오노트 경영진 및 주주들의 상대적으로 낮은 지분율도 이러한 의견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12월 10일 현재 유바이오로직스 주식 377만9383주(10.43%)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2만2074주, 0.06%)과 SDB인베스트먼트(1만8074주 0.05%)의 주식까지 더한다면 지분율은 11.54%로 늘어난다.
바이오노트 등은 지난 10월 8일, 6.25%의 지분으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변경 전 최대주주는 김덕상 이사로 지분율은 5.44%다. 특수관계인 등을 합해도 215만4500주(5.95%) 수준이다.
지난 2017년, 유바이오로직스 코스닥 상장 당시 5% 이상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주주는 바이오써포트(12.08%), 서울글로벌바이오메디컬신성장동력투자펀드(15.30%), 녹십자(10.22%), 한국투자글로벌프론티어 제20호(11.28%), GLOBAL HEALTH INVESTMENT FUND I,LLC(6.39%), 김덕상 이사(6.15%) 등 6명이다.
하지만 초기 투자자 대부분이 차익 실현을 위해 엑시트를 단행, 현재는 김덕상 이사만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바이오노트는 최대주주에 오른 후에도 주식 매집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지분율을 10.43%까지 끌어올렸다.
바이오노트의 공격적인 지분 확보에는 조영식 의장이 있어 가능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의 최대주주 조영식 의장은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바이오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조영식 의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한 바이오노트 주식은 6874만6240주, 지분율은 73.48%에 달한다.
특히 기존 사업과 연계된 투자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병행 투자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바이오노트 역시 내년 초 기업공개(IPO)를 예고하고 있어 기업 가치를 높이는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기에 유바이오로직스 인수 예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현재는 바이오노트가 유바이오로직스와 협력 관계가 유지하고 있지만 언제 입장이 달라질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합성항원 백신 개발시 필수 요소인 면역증강기술(EuIMT) 및 우수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항원디스플레이전달기술(SNAP)을 확보했다. 또 이 두 가지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유전자변형 마우스 비임상 실험에서 현재 우세종인 델타 변이주에 대해서 우수한 방어능을 가진다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분을 매입하는 건 바이오노트 이기에 M&A 가능성 여부를 우리가 말하긴 어렵다”면서 “다만 바이오노트가 우리와 다양한 코로나19 변이 대응 가능한 유니버셜 백신을 개발하기로 협약을 맺었고 우리의 바이러스 백신 개발 플랫폼 기술에 대해 관심이 많은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