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준법경영 속도…지원인력 2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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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준법경영 속도…지원인력 21% 증가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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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사이 13개 기업서 23명 증원…씨젠‧휴젤 등 준법지원인 신규 선임

[프레스나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운영 및 공정거래자율준수 프로그램(CP) 준수 등 준법 경영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법지원인을 지원‧보조하는 인력을 2년 새 20% 이상 증원한 것이다. 

준법지원인은 기업 내부의 의사결정 및 업무 집행에 대한 통제시스템을 마련하고 상시적으로 법적 위험을 진단·관리해 기업 경영에 따른 각종 분쟁 소지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직책이다. 

일반적으로 제약‧바이오 기업 내 준법지원인은 지출보고서 작성 및 담합 금지, 청탁금지법 준수 등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한다. 회사들은 준법지원인을 보조하기 위한 조직을 두는데 보통 준법지원팀, 법무지원팀, 컴플라이언스팀 등으로 불린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기준 국내 15개 주요 제약‧바이오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준법지원인 지원 인력은 총 97명이다. 이는 지난 2019년 3분기 80명에 비해 21.25% 증가한 수치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2년 새 지원 인원을 가장 많이 늘린 회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다. 2019년 7명이었던 준법지원인 지원조직은 현재 13명으로 6명 늘었다. 이어 셀트리온은 3명 늘어난 9명이 준법지원인을 보좌하고 있다.

광동제약(2→4명), GC녹십자(2→4명), 유한양행(5→7명) 등은 2년 전보다 2명씩 인력을 보강했다. 또 씨젠(2명)과 휴젤(1명)은 2년 새 준법지원인을 신규로 선임하고 지원조직을 꾸렸다.

반면, 동아에스티(20→16명), 종근당(10→8명)은 전보다 지원 인력을 각각 4명, 2명 감축했다. 그럼에도 동아에스티는 현재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큰 지원조직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상장한 회사들도 준법지원인을 선임하고 지원조직을 구성했다. SK바이오팜(2020년 상장) 담당 부서에는 현재 3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 ▲HK이노엔 ▲에스디바이오센서 지원부서엔 각각 10명, 5명, 3명이 배치됐다. 

준법지원인 요건은 변호사와 5년 이상 경력의 법학 교수, 그 밖에 법률적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임기는 상근 3년이다. 적용 대상은 최근 사업연도 말 현재의 자산총액이 5000억원 이상인 회사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내부통제기준 및 준법감시인을 둬야 하는 상장회사는 제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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