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社 최대주주 변경사례 50% 증가…M&A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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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社 최대주주 변경사례 50% 증가…M&A 활발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1.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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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터스, 지트리비앤티, 신라젠, 천랩, 씨티씨바이오 등 35건

[프레스나인] 제약·바이오 시장 확대와 맞물려 M&A도 활발해지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사례가 총 35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23건) 대비 50%가 늘어난 수치다. 

기업 지배구조 재정비 외 M&A 및 투자목적에 따른 변경 사례가 눈에 띄게 늘었다.

순환종양세포(CTC) 기반 액체생검 전문기업 싸이토젠은 지난달에만 두 번의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냈다. 20일 최대주주가 전병희 대표 외 2인(20.09%, 116만7980주)에서 어센트바이오펀드(20.22%, 117만5022주)로 변경됐지만 공시 일주일만에 전 대표가 전환사채(CB) 콜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해 21.2%로 다시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어센트바이오펀드는 지난 2020년 보유 중이던 싸이토젠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해 지분 6.15%를 확보한 이후 최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꾸준히 높여왔다. 주식매입에 투입한 자금은 약 700억원이다. 어센트바이오펀드 최대 출자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동생인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으로 지분율은 67.5%에 달한다.

현재까지 어센트바이오펀드는 지분인수 목적을 단순투자로 밝히고 있지만 경영참여로 목적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쎌마테라퓨틱스도 지난달 최대주주가 덴트온(5.6%) 외 1인에서 에이치트레포트로(34.7%) 변경됐다. 에이치트레포트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로 나서며 총 714만2857주(50억원)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에이치엘비는 비임상시험 전문 CRO(임상수탁기관)인 노터스 인수를 최근 마무리지었다. 노터스의 오너인 정인성 대표와 김도형 대표는 지난달 27일 에이치엘비와 각각 구주 172만3200주(22.5%) 중 74만1200주, 163만7448주(21.4%) 중 66만4448주를 양도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총 양수도 금액은 562억원이다. 에이치엘비는 지분율 18.4%(140만5648주)를 확보해 노터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앞서 에이치엘비그룹은 2020년 메디포럼제약 인수에 지난해 신약개발기업 지트리비앤티(현 HLB테라퓨틱스)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최대주주는 종전 지트리홀딩스에서 넥스트사이언스 등 그룹사 6개 법인으로 구성된 에이치엘비 컨소시엄으로 변경됐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천랩(현 CJ바이오사이언스)도 최대주주로 CJ제일제당을 새롭게 맞이했다. CJ제일제당은 천랩 천동식 대표 등 기존 주식과 유상증자를 통해 44%의 지분을 확보했다. 인수금액은 약 980억원에 이른다.

중소제약사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도 조호연 외 3인에서 이민구 외 1인으로 변경됐고 유바이오로직스 역시 지난 10월 최대주주가 김덕상 외 7인에서 조영식 바이오노트 회장을 비롯한 바이오노트 외 2인으로 변경됐다. 조 회장 등 우호세력은 지속적으로 매집에 나서며 지분율을 12.13%까지 늘렸다.

캔서롭 최대주주는 기존 이왕준외 8명에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로 변경됐다. 신라라젠도 새 주인으로 엠투엔을 맞이했다. 엠투엔은 인수대금(600억원) 및 운영자금(400억원) 추가지원을 통해 지분율을 20.8%까지 확대했다. 신라젠을 교두보로 바이오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아미코젠은 마이크로바이옴 국내 1호 상장기업 비피도 지분 30%인 245만주를 600억원에 인수했다. 화일약품은 올초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최대주주가 다이노나 외2인으로 변경됐다. 지난달 금호에이치티의 다이노나 흡수합병으로 최대주주가 다시 금호에이치티로 바뀌었다.

휴젤의 최대주주 베인캐피탈은 지난 8월 GS그룹의 다국적 컨소시엄과 전환사채를 포함한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총 양수도 대금은 약 1조7000억원으로 실사가 마무리되면 전환 가능 주식수 80만주를 포함한 615만주를 인수해 46.9% 지분을 취득하게 된다.

지난해 최대주주가 변경된 사례는 총 254건으로 이중 바이오가 차지한 비율은 13.4%였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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