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멈춘 제약바이오 섹터…자사주 ‘매도’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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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멈춘 제약바이오 섹터…자사주 ‘매도’ 고개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3.0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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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바이오센서 지난달 87억 거래…퇴임 앞둔 임원도 지분 정리

[프레스나인] 장기간 조정을 받아온 제약바이오 섹터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자 자사주를 시장에 내놓는 오너 일가와 경영진이 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의 경우 지난 2월에만 87억원 상당의 자사주가 장중에 거래됐다. 

오너 일가와 경영진의 자사주 매각 배경에는 작년부터 이어진 제약바이오 섹터의 주가 하락이 지난달 일시적으로 멈춘 게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경영진이 주식을 매도한 기업 대부분이 연초 대비 주가가 상승한 종목들이다.  

또 일부 회사의 경영진은 임기 만료를 앞두고 보유 주식을 정리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KRX 헬스케어 지수는 3721에서 3040으로 18.3%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3091로 소폭 상승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이에 지난달부터 자사주를 장내 매도한 사례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김선애 에스디바이오센서 글로벌그룹장은 지난달 8일 자사주 6만5600주를 주당 7만8521원에 거래했다. 김 그룹장은 이 거래로 52억원 수익을 봤다. 

김성호 상무도 같은 달 8일과 9일 총 4만5000주를 장내에 매도, 34억원의 이득을 챙겼다. 김 상무의 처분 단가는 7만5155원이다. 

김 그룹장은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바이오노트의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김 상무는 조 의장의 친인척이다. 

이선영 이사도 지난달 25일 자사주 2500주를 장내 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5만2920원으로 총 거래대금은 약 1억원이다. 

김 상무와 김 그룹장의 처분 단가는 올 1월 3일 종가(5만4400원)와 비교했을 때 약 40% 높은 가격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1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대표 수혜 종목으로 떠오르며 주가가 상승했다. 2월초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가가 8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전걸순 일동제약 전무이사와 윤덕근 일성신약 상무이사도 지난달 각각 자사주 1990주(처분단가 4만4100원)와 1500주(8만2900원)를 장내 매도했다. 두 회사의 1월 3일 종가는 각각 3만5200원, 7만3800원이다.  

임원 임기 만료를 앞두고 보유하던 주식을 정리하는 사례도 있다. 

안은억 녹십자엠에스 대표이사는 지난 2월 16일 회사 주식 8만주를 8020원에 매도, 6억원 이상의 수익을 봤다. 안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는 오는 24일로 알려졌다. 

김성민 유앤아이 이사도 지난달 10일과 14일, 22일 세 차례에 걸쳐 보유 주식 7500주를 전량 처분했다. 김 이사의 임기는 오는 30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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