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지난해 국내 진단 의료기기 시장은 그야말로 승자 독식의 구조였다. 시장 전체의 규모는 커졌지만 일부 회사들에 실적이 집중된 것이다. 특히 10곳 중 6개 이상의 회사는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국내 진단 의료기기 회사 42곳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회사가 거둬들인 매출은 6조1663억원으로 전년 대비 37.9%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비 2782억원 늘어난 2조639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9곳에 불과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전년 대비 93% 늘어난 1조3627억원을 기록했으며 휴마시스와 랩지노믹스도 각각 625%, 91% 증가한 1849억원, 1055억원을 달성했다.
이외에 ▲수젠텍 ▲한국비엠아이 ▲메디안디노스틱 ▲엑세스바이오 등의 영업익이 증가했다. 듀켐바이오와 얼라인드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이 9곳의 영업익 합계는 8848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나머지 33개 회사의 실적 저조로 전체 영업이익 증가치가 2782억원에 그쳤다.
33개 회사 중 영업익이 적자로 돌아선 회사는 7곳이며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20곳으로 나타났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오상헬스케어 ▲녹십자엠에스 ▲피씨엘 ▲피에이치씨 ▲미코바이오메드 ▲신진메딕스 ▲켈스 등이다.
2년 연속 영업적자가 지속된 회사는 ▲EDGC ▲프리시젼바이오 ▲클리노믹스 ▲지니너스 ▲디엑스앤브이엑스 ▲엔젠바이오 ▲와이디생명과학 ▲CJ 바이오사이언스 ▲제이엘케이 ▲바이오다인 ▲티씨엠생명과학 ▲아스타 ▲지노믹트리 ▲젠큐릭스 ▲노을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 ▲이뮨메드 ▲퀀타매트릭스 ▲싸이토젠 ▲압타머사이언스 등 20곳이다.
적자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든 회사도 6곳이다. 씨젠은 전년 대비 17% 줄어든 5757억원을 기록했으며 바이오노트도 2020년 5590억원에서 지난해 4714억원에 머물렀다.
이외에 바디텍메드, 바이오니아, 제놀루션, 진시스템 등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 감소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