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나아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부채비율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채비율이 감소한 기업은 조사 대상의 절반에 못 미쳤다.
부채비율은 기업이 가진 부채가 자기자본의 어느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지 나타내는 비율로 기업의 재무구조 중 타인자본의존도를 나타내는 경영지표다. 부채비율은 부채총액을 자기자본(자본총계)로 나눈 뒤 100을 곱해 산출하며 일반적으로 100% 이하가 이상적이라 평가한다.
본지가 연매출 100억원 이상 바이오 기업 41곳의 지난해 부채 및 자본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개사의 부채비율이 전년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1개사의 부채비율은 37.2%로 지난 2020년보다 0.1%p 증가했다. 부채총계의 합은 1조4574억원으로 전년보다 19.4% 늘었으며 자본총계의 합(3조9146억원)은 18.9% 커졌다.
부채비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애니젠으로 2020년 155.4%에서 지난해 65.3%로 90.4%p 줄었다. 애니젠은 부채총계가 62억원 감소한 반면, 자본총계가 74억원 증가했다.
타스컴(84.5%p↓), 알테오젠(57.2%p↓), 메디프론(53.5%p↓) 등도 부채비율이 크게 낮아졌다. 타스컴은 부채(44억→50억원)는 증가했지만 자본(19억→34억원)이 늘었고 알테오젠과 메디프론은 부채가 감소하고 자본이 각각 2.4배, 1.5배 늘었다.
이 외 ▲명문바이오(42.2%p↓) ▲차바이오텍(39.2%p↓) ▲유바이오로직스(32.2%p↓) ▲메디포스트(29.9%p↓) ▲엔케이맥스(25.6%p↓) ▲바이오리더스(22.4%p↓) ▲네이처셀(22.4%p↓) ▲진원생명과학(21.5%p↓) ▲엘앤씨바이오(15.2%p↓) 등 부채비율이 감소했다.
반면 부채비율이 100%p 이상 높아진 기업도 4곳이 나왔다.
파마리서치바이오는 부채총계가 전년 대비 6.4배 급증하며 부채비율이 251.8%를 기록했다. 프로스테믹스는 부채총계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자본총계가 줄어 부채비율이 높아졌다. 제테마와 바이오솔루션는 부채가 크게 늘며 부채비율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