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손익 미반영 기술료 4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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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손익 미반영 기술료 45억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2.05.1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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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분기별 분할인식…1분기 기술용역 7억원 반영

[프레스나인] 알테오젠이 손익에 반영하지 않은 기술료가 약 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료 잔액은 다음 분기부터 분할 인식할 전망이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올 1분기 라이선스 계약과 관련된 계약부채로 41억원으로 인식했다. 기술용역을 수행한 뒤 미수령 금액인 기술용역 계약과 관련한 계약자산은 5억원으로 잡았다.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수익을 해당 분기 실적에 반영하지 않고 계약부채로 인식한 것은 회계기준 때문이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은 기술이전 계약금과 마일스톤은 일시 반영하지 못하며 계약부채로 잡아 분기별로 분할해 수익 인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올해 1분기 'ALT-B4(글로벌 제약사 3개사)' 'ALT-P1(브라질 크리스탈리아)', 'ALT-L9(국내)', '기타 기술용역(크리스탈리아, 치루)' 등 기술용역 수익 7억원을 손익에 반영했다. 지난 분기 기술이전과 관련한 계약부채 가운데 4억원을 수익으로 잡았다. 

기술용역 수익에 상품 매출 55억원, 제품 매출 7.8억원 등을 포함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1억원으로 전년비 41%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6억원으로 전년비 적자 폭이 커졌으나, 순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비 26배 늘었다. 

영업적자에도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전환우선주(CPS) 등 미전환사채에 대한 평가손익 때문이다. K-IFRS 기준에 따라 이들 사채는 주가 하락에 따른 회사의 잠재적 이익을 계상해야 한다.

해당 CPS는 2020년 11월 265억원 규모에 발행됐다. 1주당 전환가액은 9만8334원이며, 발행주식수는 26만9587주다. 지난 1분기말 주가가 전환가액 대비 약 50% 밑돌면서 전환우선주평가이익 104억원으로 잡았다. 예를 들어, 주가가 500원까지 하락했지만, 신주는 발행 당시 약속한 1000원에 내주어야 하기 때문에 차액만큼 내재적 이익을 회계상 이익으로 반영한 것이다. 다만 회계처리 장부상 손실로 현금유출을 초래하지 않는다. 

사진/알테오젠
사진/알테오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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