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부채비율 3개월만 5%p↑…삼바 ‘에피스’ 인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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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부채비율 3개월만 5%p↑…삼바 ‘에피스’ 인수 영향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5.2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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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부채‧자본총액 17조‧28조…SK바사, 부채 감소액 1위

[프레스나인] 올 1분기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회사들의 평균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수와 투자 확대가 업계 부채비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본지가 올 1분기 매출 300억원 이상 제약바이오 회사 58곳의 부채 및 자본 현황을 분석한 결과, 부채총액이 증가한 회사는 40곳이며, 자본총액이 증가한 회사는 28곳이다. 

58개 회사의 부채총액 합계는 17조1221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6조1177억원)보다 6.2% 증가했다. 반면 자본총액은 28조359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240억원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55.4%에서 5퍼센트포인트(%p) 늘어난 60.4%를 기록했다. 

부채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회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지난해 말보다 6914억원 늘어난 3조17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부채총액 증가액의 68.8%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부채 항목 중 지난해 말 0원이었던 파생상품부채가 올 1분기 8159억원으로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본총액 감소도 제일 컸는데 같은 시기 6752억원 줄어든 2조7401억원을 나타냈다. 

부채비율은 72.9%에서 116%로 43.1%p 상승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수 및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재원 약 3조2000억원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부채비율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셀트리온(1600억원↑) ▲유한양행(723억원↑) ▲동아에스티(679억원↑) ▲한독(446억원↑) 등의 순으로 부채총액이 늘었다. 

부채가 가장 많이 감소한 회사는 SK바이오사이언스다. 작년 말 5088억원에서 올 1분기 3678억원으로 1410억원 줄었다. 항목별로는 매입채무및기타채무(688억원↓), 기타유동부채(566억원↓), 당기법인세부채(457억원↓) 등이 크게 감소했다. 

이 밖에 ▲셀트리온헬스케어(986억원↓) ▲일동제약(384억원↓) ▲셀트리온제약(275억원↓) ▲광동제약(254억원↓) ▲HK이노엔(247억원↓) ▲일양약품(211억원↓) 등이 부채 규모를 200억원 이상 줄였다.  

부채비율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녹십자엠에스다. 부채총액은 239억원 늘어난 반면, 자본총액은 29억원 감소해 지난해 4분기 158.3%에서 올 1분기 245.9%로 87.6%p 증가했다. 뒤를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43.2%p↑) ▲삼일제약(24.7%p↑) ▲대화제약(18.3%p↑) ▲하나제약(14.3%p↑) ▲삼진제약(13.9%p↑) ▲한독(12.8%p↑) ▲JW생명과학(12.8%p↑) ▲삼천당제약(12.4%p↑) ▲영진약품(11.4%p↑) ▲동아에스티(11.1%p↑) 등에서 부채비율 증가폭이 컸다. 

반면, 일동제약은 지난해 4분기(354%)에 비해 부채비율을 103.6%p 낮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250% 넘는 부채비율을 보이고 있다.

부채비율은 기업이 가진 부채가 자기자본의 어느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지 나타내는 비율로 기업의 재무구조 중 타인자본의존도를 나타내는 경영지표다. 부채비율은 부채총액을 자기자본(자본총계)로 나눈 뒤 100을 곱해 산출한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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