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물류 막힌 의료기기 업계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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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물류 막힌 의료기기 업계 '발동동'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6.2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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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수급‧제품 수출입 지연…보험 상한금액 인상 등 政 대책 마련 촉구

[프레스나인] 의료기기 업계가 코로나19 펜데믹 여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주요도시 봉쇄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원재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또 막혔던 물류길 정상화가 늦어짐에 따라 기업들의 비용 지출이 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악재까지 더해 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곳도 생기고 있다. 

박스터 코리아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심혈관용 인조포에 대해 수입 중단을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용 인조포는 심장, 혈관 및 조직 등의 부위에 조직 결손이나 기형이 있을 때 해당 제품을 이용한 외과적 처치로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수입 중단 품목은 Supple Peri-Guard Pericardium With APEX Processing  ‘PC-1016SN’, ‘PC-0814SN’, ‘PC-0608SN’, Vascu-Guard Peripheral Vascular Patch With APEX Processing ‘VG-0108N’ 등 4개다. 

수입이 중단된 이유는 해외 제조원의 생산 지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제조원측 원료 공급에 차질이 생겼단 게 박스터 코리아의 설명이다. 회사는 공급 재개 시기를 오는 7월로 보고 있다. 

박스터 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원료 공급과 선적이 지연되고 있다. 제품을 취급하는 의료기관에 관련 사항을 안내했고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면서 “7월 중 공급 재개를 위해 제조원과 계속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의료기기 기업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다국적 의료기기사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러시아 전쟁 등으로 원재료 수급과 제품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물건이 부족하다 보니 시장이 큰 국가들에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사례가 적잖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펜데믹은 끝났지만 물류 루트가 제한된 곳이 아직 많다.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며 “(생산‧물류)비용이 계속 늘어나 걱정이다. 이는 국내사와 다국적사 모두가 겪고 있는 문제”라고 전했다. 

의료기기 업계는 의료현장에 제품 공급이 중단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지난달 12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한시적인 의료기기 보험 상한금액인상(10% 이상)을 요구했다. 더불어 보험 상한금액 인하를 수반할 수 있는 치료재료 재평가 등 사후관리 제도의 시행을 임시 보류해 줄 것도 요청했다.

또 장기적으로 물가변동 상황에 연동되는 가격정책 수립을 통해 의료기기 업계가 외부 경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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