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제약바이오社 2732억 자사주 매입에도 주가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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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제약바이오社 2732억 자사주 매입에도 주가 약세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6.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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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계약 체결 회사 18개 중 3곳만↑

[프레스나인]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회사들이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을 위한 자사주 매입에 곳간 문을 활짝 열었다. 올해 자사주 매입에 쓰였거나 예정된 금액만 2700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회사들의 기대와 다르게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미국의 금리 인상이 계속 되고 있고 경기 침체 전망이 커지면서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약바이오 섹터의 경우 코로나19 펜데믹이 종료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 회사는 총 18개로 그 규모는 2732억원이다.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곳은 씨젠과 휴젤이다. 씨젠은 지난 3월 삼성증권과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휴젤 역시 삼성증권과 지난 4월 같은 계약을 맺었다. 

다음으로 엑세스바이오가 한국투자증권과 300억원대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스템임플란트도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SK증권 등을 통해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이외에도 HK이노엔(242억원), 유한양행(200억원), 휴마시스(200억원), 종근당(100억원) 순으로 계약 규모가 컸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그러나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이라는 회사들의 바람과는 반대로 미국의 금리 인상 및 경기 침체 우려 등의 대외적인 요인으로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들의 자사주 매입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8개 회사 중 계약 체결 이후 6월 24일 기준 주가가 상승한 곳은 3곳에 불과했다. 지노믹트리가 8.2%(1만2750→1만3800원)로 가장 상승폭이 컸으며, 한스바이오메드 6.6%(9430→1만50원), 현대약품 4%(3830→3985원)로 뒤를 이었다. 

낙폭이 가장 큰 곳은 휴온스글로벌로 3만원(3월17일)이었던 주가가 2만550원(6월24일)으로
31.5% 주저앉았다. 

다음으로 씨젠(28.3%↓, 5만2200→3만7450원), 오스템임플란트(27.6%↓, 14만2700→10만3300원), 엑세스바이오(21.4%↓, 1만7300→1만3600원)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이외에도 ▲쎌바이오텍 19.7%(5250→1만2250원) ▲원바이오젠 18.2%(1900→1555원) ▲일양약품16.1% (2만5400→2만1300원) 등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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