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나 아즈파 자파 노보노디스크 사장, 연말 한국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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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나 아즈파 자파 노보노디스크 사장, 연말 한국 떠난다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7.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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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5년 임기, 코로나19로 연장…거취·후임 미정

[프레스나인] 라나 아즈파 자파 사장이 연말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을 떠난다.

라나 사장은 지난 2016년 12월 1일 취임한 지 6년여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노보노디스크제약에 따르면 당초 임기는 5년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임기를 연장했다. 라나 사장 거취와 후임 사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라나 아즈파 자파 노보노디스크제약 사장. 사진/프레스나인
라나 아즈파 자파 노보노디스크제약 사장. 사진/프레스나인

라나 사장은 한국 지사 부임 이후 외형성장에 있어선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라나 사장 취임한 이듬해부터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실적이 매년 성장했다. 2017년 944억원이던 매출이 2018년 1327억원으로 40.6% 늘었다. 이후 2019년 1652억원, 2020년 1699억원, 지난해 1889억원으로 매출이 꾸준히 상승했다. 5년 만에 2배 이상의 실적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당뇨병 치료제 ‘트레시바플렉스터치주(성분명 인슐린데글루덱)’‧‘리조덱플렉스터치주(인슐린데글루덱/인슐린아스파트)’와 성장호르몬제 ‘노디트로핀노디플렉스주(소마트로핀 30IU)’가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트레시바플렉스터치주와 리조덱플렉스터치주는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지난해 각각 381억원, 290억원 매출을 올렸다. 2018년 대비 2배, 145배 성장했다. 노디트로핀노디플렉스주는 지난해 271억원 실적을 냈다. 

2017년 7월 허가를 받은 비만치료제 ‘삭센다펜주6mg/mL(리라글루티드)’도 매출 효자 종목으로 꼽힌다. 삭센다는 지난해 362억원 실적을 올렸다. 2019년 426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0년과 2021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2018년(75억원)에 비하면 4.8배 성장했다. 

후임 사장은 노동조합과의 관계 정립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노조가 ▲2021년 임금교섭 결렬 ▲영업부 인센티브제도 일방적 변경 ▲매니저 유류비 미제공 등을 이유로 쟁의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중 인센티브 삭감과 유류비 등 임금체불과 관련해선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제기한 상태다. 

허남진 노보노디스크제약 노조위원장은 “한국을 떠나는 나라 사장이 직면한 문제들을 모른 척하고 후임자에게 떠넘기려 한다”면서 “근로조건 저하와 임금체불에 대해서 변명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나 사장은 파키스탄 바하우딘 자카리아(Bahauddin Zakariya) 대학교 약학과에서 공부했으며, 졸업 후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거쳤다. 지난 1991년 파키스탄 일라이 릴리(Eli Lilly)제약에 입사한 라나 사장은 2009년까지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일라이 릴리 제약 세일즈 총괄 임원을 역임했다.

2009년 파키스탄 노보노디스크제약에 합류한 라나 사장은 한국에 오기 직전 파키스탄 노보노디스크제약 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노보노디스크제약 관계자는 "라나 사장이 이임 후 어느 국가로 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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