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영맨, 가격인상 허위공지 통한 약국 ‘밀어넣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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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영맨, 가격인상 허위공지 통한 약국 ‘밀어넣기’ 논란
  • 염호영 기자
  • 승인 2022.07.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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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 계획 없어...영업사원 일탈 추정"

[프레스나인] 한 국내 제약사 영업사원이 허위 가격인상 공지 문자를 일부 약국에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이 제약사 영업사원은 위장약 품목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격인상이 결정됐다는 문자를 약사에게 전송했다. 하지만 취재결과, 가격인상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실적을 올리기 위해 가격인상을 빌미로 소위 ‘밀어넣기’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제약사 관계자는 “현재 해당 제품에 대한 인상 계획은 전혀 없다”면서 “직원의 개인 일탈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영업사원은 약사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50% 이상 의존해온 ‘알루미늄 호일포재 원부자재비’가 상승, 최소 7~10%의 가격인상이 있을 거라는 공지를 보냈다. 현재 재고 이후 생산분부터 가격인상이 적용될 것이란 내용이다.

밀어넣기 영업은 제약업계 고질적인 병폐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영업사원들은 개인 매출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같은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거래처 약국에 제품 일정량 사입을 요청한 후 개인 사비로 제품을 구매, 주변에 되파는 경우도 있다.

이번 허위 공지를 받은 한 약사는 “다른 지역 약국들에 해당품목 인상에 대한 소식을 얘기했지만, 전달을 받은 곳이 없었다”며 “문자가 실제 공지와 같은 형태로 와서 허위 정보일거라는 생각을 못하고 제품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직원에 뒤늦게 추궁을 하니 아직 확정은 아니라는 변명만 늘어놨다”면서 “앞으로는 가격인상 공지도 일일히 사실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것인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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