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KT “국내 원격의료 사업, 당분간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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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KT “국내 원격의료 사업, 당분간 계획 없어”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8.0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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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관계자 컨센서스 마련 최우선…인프라 연구는 지속 예정

[프레스나인] 네이버, 카카오, KT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든 대기업들이 당분간 국내에서 비대면 진료, 즉 원격의료를 시행하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해관계자들이 비대면 진료에 대해 합의점을 마련하고 문제가 생기지 않게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환자의 건강권보다 편의성을 내세우며 조급하게 서두르다 자칫 비대면 진료에 대한 논의가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이사는 한국바이오협회와 리드엑시비션스 코리아가 4일 코엑스에서 개최한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에서 비대면 진료에 대한 계획 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비대면 진료에 시행에 앞서 환자와 보건의료계, 정부, 산업계 등의 이해관계자들이 합의점(컨센서스)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비대면 진료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산업계가 너무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코로나19 펜데믹을 거치면서 환자의 편의성이라는 이름 하에 비대면 진료가 논의되고 있지만 너무 성급하게 진행하는 측면이 있다. 이러다 문제가 생기면 다시 10년 전으로 후퇴할 수 있어 굉장히 걱정스럽다”면서 “정부는 단계적으로 가겠단 입장인데 기업들이 급하게 밀어붙인다. 특히 너무 산업의 관점에서만 이야기되고 있어 의료인의 한명으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카카오, 네이버, KT 같은 기업들이 원격진료를 하겠단 건 정말 큰 이슈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이 부분은 정리가 필요하다. 그 전까지 국내에서 비대면 진료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KT와 네이버도 당분간 국내에서 비대면 진료를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나중을 위해 인프라에 대한 연구‧개발은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해성 KT 상무는 “국내에서의 원격의료는 정책적‧외형적 효과 때문에 상당히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면서 “다만 나중을 위해 인프라 연구‧개발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동철 네이버 혁신의학센터 센터장은 “일본에서 라인헬스케어로 원격의료를 했지만 지금, 그리고 당분간은 우리나라에서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왼쪽부터)이해성 KT 상무, 차동철 네이버 혁신의학센터 센터장,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이사 사진/프레스나인
(왼쪽부터)이해성 KT 상무, 차동철 네이버 혁신의학센터 센터장,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이사 사진/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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