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롤론티스 美시판허가로 재무구조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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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롤론티스 美시판허가로 재무구조 개선 전망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9.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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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로열티& 바이오플랜트 고정비 부담 완화 기대
표/나이스신용평가 보고서
표/나이스신용평가 보고서

[프레스나인] 글로벌신약 ‘롤론티스’의 미국 FDA 최종허가로 한미약품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다. 판매확대에 따른 로열티 수익 외 생산을 담당할 평택바이오플랜트 고정비 부담 완화가 재무상태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보고서를 통해 “당초 예상보다 FDA 허가 지연에 따른 낮은 가동률이 지속돼 생산을 담당할 평택바이오플랜트 시설 관련한 고정비부담이 수익성을 제약하는 요소로 작용했다”며 “장기적으로 롤론티스의 원활한 판매가 이루어질 경우 신공장 관련 고정비부담 완화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글로벌제약사에 대한 기술이전이 확대되던 2016년을 전후로 cGMP(미국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에 부합하는 시설 투자를 진행했다. 평택바이오플랜트가 롤론티스 생산을 전담하고 ‘스펙트럼’은 현지 판매를 담당한다.

미국판매분 생산에 따른 자금소요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 판단했다.

나신평은 “이미 평택바이오플랜트 완공으로 현재 가동 중에 있으며 2022년 6월 FDA 실사를 완료해 당장 생산이 가능한 상태”라며 “평택바이오플랜트의 생산능력 등을 감안할 경우 중단기적으로 ‘롤론티스’ 판매에 따른 자본적지출(CAPEX) 소요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롤론티스는 약효기간을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바이오의약품으로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에서 발생하는 호중구감소증의 치료 또는 예방 용도로 투여되는 바이오신약이다.

스펙트럼은 롤론티스의 미국 출시 제품명을 ‘ROLVEDON(롤베돈)’으로 확정하고 미국 전역의 세일즈를 담당할 영업 및 마케팅 인력을 충원한 상태다. 롤론티스의 장점을 적극 부각시켜 빠른 시일 내 시장에 진입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은 스펙트럼과의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롤론티스 미국 순매출액에 대해 일정수준의 로열티를 수령할 예정이다.

나신평은 “한미약품은 회사는 2021년부터 연구개발비 조절에 기반한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국내와 북경법인의 우수한 품목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양호한 매출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구개발비 등 비용 감소를 통해 영업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중 단기적으로 감가상각비 공제전 영업이익(EBITDA) 규모가 과거대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22년 상반기 에비따는 1182억원으로 2020년 연간 수준의 이익규모를 시현했다.

나신평은 “2020년 이후 과거대비 자본적지출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점과 롤론티스 미국 판매분을 생산할 평택바이오플랜트의 생산능력 등을 감안 시 관련 중단기적 자금소요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점진적인 재무부담 완화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한미약품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016부터 2020년 5년 평균 17.2%로 국내 대형 제약사 중에서도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같은 기간 평택바이오플랜트 등 총 9000억원을 상회하는 투자를 진행함에 따라 차입금의존도가 2016년말 20.8%에서 2020년말 42.6%로 상승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바 있다.

한미약품 EBITDA 추이. 그래프/프레스나인
한미약품 EBITDA 추이. 그래프/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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