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株 하반기 상승분 반납…한 달간 30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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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株 하반기 상승분 반납…한 달간 30조 증발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9.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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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헬스케어 지수 15%↓, 14곳 신저가 기록

[프레스나인] 코로나19 재확산과 맞물려 하반기 일제히 반등했던 제약·바이오주가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 등으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최근 한 달(8.17~9.16) 주가는 코스피 및 코스닥 89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헬스케어 기준으로 15%(1시 기준) 하락했다. 산업군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7월 들어 코로나 재확산으로 상승세를 탄 제약·바이오주는 8월 중순까지 14% 올르며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등에 따른 증시 급변동성을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하반기 상승분을 반납했다.

본지가 집계한 250개 제약바이오 기업의 최근 한 달간 시가총액은 23조9893억원에서 20조9109억원으로 30조8000억원 가량 줄었다.

낙폭이 가장 컸던 기업은 박셀바이오로 혈액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Vax-DC/MM’ 임상 조기 중단 여파로 한 달 새 주가는 반토막 이상(-51.2%) 하락했다. 비보존헬스케어가 회계감사 의견거절에 따른 유동성 우려로 46.5% 떨어졌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중등증 이상 급성 췌장염 환자 대상 'SCM-AGH' 1·2a상 임상 유의성 입증 실패 영향으로 39.3% 줄었고, 한국비엔씨는 공매도 증가와 코로나19 치료제 FDA 사용인승 지연으로 34% 하락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코로나 정체와 미국 우선주의 정책 등의 영향으로 CDMO 및 진단키트 대형 바이오기업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7조2600억원(-11.3%) 줄어든데 이어 셀트리온이 5조1390억원(-17.3%), SK바이오사이언스 2조1120억원(-21.4%), 셀트리온헬스케어 1조7720억원(-14.2%), SK바이오팜 8460억원(-13.7%), 에스디바이오센서 7750억원(-19.4%), 박셀바이오 7370억원(-51.2%) 순이었다.

반면, 상승종목은 기술적 반등 국면을 맞이한 유틸렉스가 33.6%로 가장 컸고, 앱클론이 CAR-T 치료제 AT101의 임상 중간 결과 기대감 영향으로 30% 상승했다. 일선신약이 22.4%, HLB제약 18.7%, 제노포커스 18%, HLB테라퓨틱스 16.7% 순이었으며 전체 상승종목은 250개 중 30곳에 그쳤다.

한편, 최근 한 달간 주가부진 여파로 신저가를 기록한 제약바이오 종목은 에이프로젠, 바이온, 젠큐릭스, 에스씨엠생명과학, 뷰노, 지니너스, 동아에스티, 파멥신, 에스디바이오센서, 에이디엠코리아, 씨엔알리서치, 카이노스메드, 비보존헬스케어, 비씨월드제약 등 모두 14곳이었다.

최근 3개월 KRX헬스케어 지수 추이. 그래프/한국거래소
최근 3개월 KRX헬스케어 지수 추이. 그래프/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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