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그룹 옥상옥 지배구조 해소…윤인호 체제 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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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그룹 옥상옥 지배구조 해소…윤인호 체제 선명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10.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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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4세 윤 부사장 소유 DWP홀딩스, 동화지앤피 흡수·합병
‘윤 대표→DWP홀딩스→동화약품’ 3년만에 지배구조 단순화

[프레스나인] 동화약품그룹이 옥상옥 구조를 해소하며 지배체제를 단순화시켰다. 최근 순환출자구조로 얽혀있던 계열사 간의 지분관계를 수직계열화 시키는 등 오너4세 윤인호 부사장으로의 경영승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화약약품 최대주주가 기존 동화지앤피에서 윤인호 부사장 등 특수관계자가 100% 지분을 보유한 디더블유피홀딩스로 변경됐다.

디더블유피홀딩스가 100% 자회사인 동화지앤피를 흡수합병을 결정함에 따라 지앤피가 보유 중이던 동화약품 주식 15.22%(425만2370주)가 홀딩스로 이전됐다.

옥상옥 지배구조가 해소돼 윤인호 부사장→DWP홀딩스→동화약품로 오너4세 중심의 경영 체제가 보다 확고해졌다는 평가다.

윤 부사장은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윤 전무는 지난 2013년 재경·IT실 과장으로 동화약품에 첫발을 내딛었다. 입사 4년만인 지난 2018년 상무로 승진하며 간판품목인 까스활명수, 후시딘, 판콜 등 일반의약품(OTC)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해 왔다.

3년 전 대표이사에서 사임한 윤도준 회장에 이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그해 전무로 승진하며 경영전면에 나섰다. 지난해 부사장으로 오르며 회사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윤 부사장의 존재감이 본격적으로 부각된 시기는 3년 전으로 디더블유피홀딩스를 설립해 동화약품의 최대주주인 동화지앤피의 지분 85%을 확보하면서부터다.

윤인호 전무→디더블유홀딩스→동화지앤피→동화약품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재편하며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올라섰다.

2019년까지 동화약품그룹은 가족회사인 동화지앤피와 동화개발, 흥진정공 간 복잡하게 얽힌 순환출자구조 상태였다. 이중 유리병용기 납품기업인 동화지앤피는 동화약품그룹의 연결고리를 잇는 핵심 계열사로 꼽혔다.
 
당시 동화지앤피는 동화약품과 동화개발, 흥진정공을 각각 15.2%, 46%, 13.9%를 소유했다. 동화약품, 동화개발도 동화지앤피의 지분 9.9%와 19.8%를 보유했고, 동화약품은 다시 동화개발 33.8%와 흥진정공 21.8%을, 흥진정공은 동화개발 29.5%를 소유했다.

디더블유피홀딩스 설립과 맞물려 동화약품이 보유 중이던 동화개발과 흥진정공 지분을 모두 홀딩스에 처분하는 등 계열사 간 지분정리를 통해 그룹체계를 윤인호 부사장 중심으로 수직계열화 시켰다.

윤인호 부사장은 디더블유피홀딩스 외 동화약품 개인지분 2.3%(64만2790주)를 보유하고 있어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실제 동화약품 지배력은 33.67%에 이른다.

오너4세 윤인호 부사장. 사진/동화약품 홈페이지
오너4세 윤인호 부사장. 사진/동화약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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