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SK바사 코로나19 백신 접종…잔여물량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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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SK바사 코로나19 백신 접종…잔여물량 어쩌나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10.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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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기준 158명 그쳐…접종범위 확대에도 더딘 속도

[프레스나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가 접종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 접종(1‧2차)에서 추가 접종(3‧4차)으로 범위를 확대했지만 접종자가 200여명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접종 범위가 확대된 만큼 접종자가 이전보단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청소년 대상 임상을 진행해 접종 대상을 더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82주차 코로나19 예방접종 안전성 보고서에서 따르면 지난달 24일까지 스카이코비원을 접종한 이는 158명이다. 9월 10일(8명) 이후 2주 동안 150명이 추가로 접종했다. 이 기간 중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이는 10만6216명이며 모더나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을 맞은 이는 각각 2만1979명, 1만6480명이다. 

지난 6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은 스카이코비원은 9월 5일부터 기초 접종을 시작했다. 9월 19일부터 추가 접종 대상자에게 제한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예방접종 시행지침이 개정됐다. 3차 접종은 기초 접종을 완료한 18세 이상 성인, 4차 접종은 18~49세 이하 면역저하자·기저질환자 및 50세 이상인 3차 접종 완료자로 범위가 확대됐다. 

하지만 기대했던 만큼 접종이 이뤄지진 않는 상황이다. 우선 기초 접종을 마친 국민들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8월 29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는 286만191명으로 우리나라 18세 이상 인구의 6.5%에 불과하다. 

또 추가적으로 백신 접종을 하는 이들도 화이자나 모더나 등 기존 백신을 선호한단 의료계 설명이다.  

한 가정의학과 개원의는 “최근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려는 사람들의 거의 없다. 맞을 사람은 거의 다 맞았다”면서 “간혹 오는 분들도 화이자나 모더나를 찾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을 찾는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정부가 국가출하승인을 한 스카이코비원 물량은 60만9000도즈다.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내년 2월 중순 경 스카이코비원 46만회분의 유효기간이 종료된다. 접종 속도를 높이지 못하면 내년 2월말 수십만 회의 물량이 폐기될 수도 있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추가 접종이 승인된 이후 이전 보다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전하며 접종 대상 확대 등 활용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부스터 샷(추가 접종)으로 접종 범위가 확대된 이후 조금씩 접종자가 늘고 있고 점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활용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우선 청소년 대상으로 임상을 확대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스카이코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다.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과 전염병예방백신연합(CEPI)으로부터 개발비를 지원받았고,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nstitute for Protein Design, IPD)와 공동 개발했다. 스카이코비원은 면역반응 강화 및 중화항체 유도를 위해 GSK의 면역증강제(Adjuvant) AS03를 적용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스카이코비원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하는 모습.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왼쪽)이 스카이코비원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하는 모습.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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