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꺾인 진단키트기업, 고환율 덕에 순이익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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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꺾인 진단키트기업, 고환율 덕에 순이익 선방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11.1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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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 3Q 외환차익·외화환산익 급증
SD바이오센서 1223억, 씨젠 291억 부수익↑

[프레스나인] 수출 비중이 높은 진단키트기업들이 올 3분기 환율급등 효과로 수혜를 누렸다.

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3분기 환율은 1200원 중반대에서 9월말에는 1400억원을 돌파하며 수직상승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 3분기(별도) 52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70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5.1% 역성장했지만 순이익은 4084억원으로 35% 성장했다.

분기순이익 증가는 환율상승 덕분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매출액 84%는 해외판매 물량으로 환율변동이 손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달러 강세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3분기에만 총 1870억원의 부수익을 챙길 수 있었다. 

수출에 따른 외화매출채권의 가치는 환율변동으로 시사각각 변한다. 매출발생 시점부터 현금을 수령하는 기간 환율이 상승하면 이익을, 반대로 하락하면 손실을 입게 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환율 상승효과로 3분기에 외화차익 654억원(현금수령에 다른 실현이익)과 외화환산이익(장부상이익/미실현이익) 1223억원을 기타수익으로 인식했다.

수출비중이 높은 씨젠 역시 재고정리로 3분기(별도) 41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음에도 외환차익 164억원과 외화환산이익 127억원을 금융수익으로 계상한 덕에 분기순손실 규모를 193억원으로 줄일 수 있었다.

씨젠은 당분기 코로나19 검사 감소로 활용도가 낮아진 미사용 재고에 대해 681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했다. 매출원가로 인식한 재고자산의 평가손실금액은 1080억원이다.

휴마시스도 3분기(별도) 영업이익이 전년도 586억원 흑자에서 올해는 9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단 환율효과로 외환차익(110억원)과 외화환산이익(355억원)이 발생해 11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수젠텍도 33억원의 영업손실에도 110억원의 환율변동수익으로 30억원의 흑자를 유지했다.

엑세스바이오는 본사를 미국에 둔 까닭에 환율변동으로 되레 약 41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했다. 3분기 영업손실은 101억원으로 순손실도 117억원을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외화환산이익의 경우 결산기인 9월말 1400원대의 고환율 기준으로 적용된 미실현이익인 까닭에 향후 환율하락이 손실로 이어져 다음 분기 순이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1년 환율변동 추이. 자료/하나은행
최근 1년 환율변동 추이. 자료/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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