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시벡스트로' 美판매권 머크로 다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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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시벡스트로' 美판매권 머크로 다시 이전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3.0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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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브리바, 경영난에 3년 만에 계약연장 포기

[프레스나인]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슈퍼항생제 '시벡스트로(SIVEXTRO)'의 미국 판매 권리가 머크(Merck)로 회수될 전망이다. 

12일 나브리바 테라퓨틱스(Nabriva Therapeutics)가 최근 공개한 기업 업데이트 현황에 따르면 회사는 몇달 안에 시벡스트로의 마케팅과 유통에 대한 권리 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다. 머크가 2020년 7월 나브리바와 시벡스트로의 미국 판매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2년6개월 만에 다시 권리를 회수하는 셈이다.  

나브리바는 글로벌 제약사 산도즈 항생제 연구소에서 스핀오프해 2006년 설립된 항생제 전문기업이다. 시벡스트로는 나브리바의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었다. 나브리바는 2021년 판매 첫해 2380만달러(약 297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시벡스트로를 간판품목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금난이 발목을 잡았다. 나브리바는 주력 품목인 항생제 '레파무린(Lefamulin)'과 '포스포마이신(IV Fosfomycin)'의 무형자산 매각 추진뿐만 아니라 최악의 경우 회사 청산까지 검토할 정도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임원을 포함한 모든 고용 계약까지 해지해 올해 1분기에 약 600만 달러(약 78억원)의 퇴직금 및 관련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브리바는 시벡스트로의 홍보와 판매 조직인 엠프리티 헬스(Amplity Health)와도 계약을 종료했다. 다만 엠프리티 헬스가 시벡스트로를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열어둬 시벡스트로의 매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에스티는 시벡스트로 판매 로열티로 5~7%를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시벡스트로는 2004년부터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옥사졸리디논 계열 항생제다. 동아에스티가 2007년 미국 트리어스 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한 이후 인수합병에 의해 판권이 여러 업체로 이동했다. 트리어스는 2013년 큐비스트(CUBIST)에, 다시 큐비스트는 2014년 머크에 인수되면서 시벡스트로의 판권은 최종 머크가 보유하고 있다. 

사진/동아에스티
사진/동아에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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