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자회사, P-CAB 신약 1600억 규모 中기술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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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자회사, P-CAB 신약 1600억 규모 中기술수출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3.03.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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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200억…“파이프라인 강화 계획”

[프레스나인] 제일약품은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중국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이라 리브존)에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자스타프라잔(Zastaprazan)’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해 총 1억2750만달러(한화 약16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CI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CI

이번 기술수출에 따라 온코닉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1500만 달러(한화 약 200억원)를 우선 지급받게 된다. 이와 함께 개발과 허가,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milestone)으로 최대 1억1250만 달러(약 1450억원)의 기술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계약금 및 마일스톤 단계별 금액은 수취 후 반환의무는 없으며, 상업화 이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리브존은 연구‧개발부터 제조 및 판매에 이르는 종합 제약기업이다. 2021년 기준 중국 내 매출액 18억8000만 달러(약 2조4000억원)를 기록했으며 위식도 역류질환 분야에서 연간 4억 5000만 달러(약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중국 선전 및 홍콩 증권거래소 두 곳에 동시 상장돼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리브존은 중국은 물론,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자스타프라잔의 개발 및 허가, 생산 및 출시 후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자스타프라잔은 기존 위식도 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프로톤펌프저해제(PPI)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신약 후보 약물이다. 

제일약품에 따르면 P-CAB 제제는 PPI 약물과 달리 위산에 의해 활성화될 필요없이 직접 칼륨 이온과 결합한다. 프로톤펌프와 칼륨 이온 결합을 방해해 위산이 분비되는 걸 차단하는 기전이다. 식사 여부와 무관하게 복용이 가능하고 기존 치료제 대비 약효 지속시간이 길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서 선호도가 높다.

위식도 역류 질환의 발병률은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 인구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주당 최소 1회의 증상의 유병률은 약 13%이며, 2020년 중국 내 보고된 유병률은 7.69%이다. 중국의 방대한 인구와 반복적인 치료를 원하는 환자의 수가 많기 때문에 위식도 역류 질환 관련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자스타프라잔은 지난 2017년 보건복지부의 첨단의료기술개발 신약개발지원 과제로 선정돼 약 2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지난해 1월부터 국내에서 역류성 식도염 3상 임상을 시작한 온코닉은 올해 임상종료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출시는 2024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궤양 치료에도 적응증을 확대해 지난해 6월 위궤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진행 중이다. 

탕양강 리브존 대표는 “온코닉과의 이번 파트너십은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중화권 지역에서 자스타프라잔의 개발 및 상업화를 공동으로 가속화할 것”이라며 “리브존은 수년 동안 혁신적인 위장약 개발에 전념해 왔으며 이번 협력으로 리브존의 위장관 파이프라인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존 온코닉 대표는 “이번 기술수출을 통해 자스타프라잔의 글로벌 신약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특히 중국 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의 강자인 리브존과의 협력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면서 “양사의 협력을 통해 중국 시장 상용화를 앞당겨 관련 질환으로 고통 받는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회가 제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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