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김영태 제19대 서울대병원장이 디지털헬스와 첨단의료기술을 접목해 세계 최고의 미래 병원 청사진을 그리겠단 포부를 밝혔다.
또 서울대병원을 중증희귀난치성 질환 중심의 연구중심병원으로 특화하고, 각 병원별 진료특성화 및 전국 공공의료체계 강화를 통해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단 계획이다. 국가 재난을 대비하면서 새로운 미래 의료서비스를 설계하겠단 목표도 세웠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병원 운영 계획과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먼저 ▲환자 중심 의료 ▲세계 최고 의료서비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사회적 책임 ▲디지털헬스 병원 ▲공공의료 강화 등을 경영 원칙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기존 행위 기반의 의료를 가치 기반 의료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위 기반의료가 지속될 경우 현재 급상승하고 있는 의료비를 감당할 수 없단 우려에서다. 이에 의료비는 줄이면서 환자 치료 결과는 향상시키는 가치기반 의료가 필요하단 것이다.
이어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필수의료 및 전국 공공의료체계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필수 의료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기존 ‘필수의료진 확보 TFT’를 상시 위원회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현재 심각한 소아청소년과 진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미래 어린이병원 프로젝트’를 연내 추진할 계획이다.
전국 공공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지방 공공의료기관과의 수평적 네트워크 확장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진료 시스템 및 의료전산 플랫폼 공급, 공공임상교수제 확대 등을 계획 중이다.
산하 및 관리 병원들에 대해선 각 병원별 진료 특성화를 추진한다. 서울대병원 본원은 4차 질환 희귀난치병을, 분당서울대병원은 디지털혁신병원으로,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의료시각지대 해소, 서울대병원강남센터는 질병 예방 및 관리 등을 담당한다.
또 오는 2027년 개원 예정인 배곧서울대병원은 첨단 스마트병원으로, 새로운 치료가 가능한 기장중립자센터(2027년), 국립소방병원(2025년) 등도 설립 취지에 맞춰 특성화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국가 재난에 대비하면서 새로운 미래 의료서비스를 설계하고 이끌어 나가야 할 시기”라며 “특히 필수의료 붕괴 위기와 지역 의료서비스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중앙병원인 서울대병원이 대한민국의 미래 의료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이끌어 이러한 위기를 헤쳐 나가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서울대병원은 내‧외부적으로 큰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고 시너지를 낼 수 있게 이를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대한민국 의료를 선도하고 세계 시장에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